나, 일상, 삶, 그리고...

1월 3일의 일기...

오애도 2008. 1. 3. 09:32

모처럼 산에 가기로 했다.

일어나 어슬렁거리며 라면 하나를 끓여 먹고 바느질을 좀 하고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약속시간까지 시간은 제법 널럴하다.

아직 기침을 쿨럭이기는 하지만 감기는 제법 나았다.

새해 첫 산행이다. 좀 춥긴 하겠지만 좋다. 희망처럼 산에 오르고 사랑처럼 세상을 꿈꿀 것이다.

세상이여 기다려라~~ 내가 간다. ㅋㅋ

뭐 이리 즐겁단 말이냐!!

  

산에서 내려와 하나로 마트에 들러 시장을 봐오다. 돼지고기 목살 한 팩, 쇠고기 사태 한 팩, 달걀 한 팩... 요즘 단백질 섭취 엄청 한다. 지난 번에 끓여 놓은 쇠고기 국물도 아직 남았다. 끓인 국물에 떡국이나 뭇국이나 미역국 끓여 먹는게 맛있다.

큰 볶음팬에 이어 납작한 후라이팬 하나를 더 사다.

 

한참만에 간 산행이라 제법 갤갤댔다. 오를 땐 봄날처럼 따뜻해서리 땀이 질질 나기도 했다. 여하간 아�~~

 

새로 들어올 아이들을 위해 책 주문을 하다. 아이들은 곰실곰실 이번 주에는 제법 여럿이 들어왔다. 비웠더니 채워지는 일상의 섭리!!

나는 얼마나 스스로에게 감사한가!!!

 

제법 피곤한걸...

 

은행 일곱알.

콩나물국에 말아서 김치와...

호박즙에 꿀 한 스푼...

 

저녁으로 친구와 함께 풍년집 갈빗살.

배는 잔뜩 부르고 집에 와서 바느질 하고 있다.

 

블러그의 글들을 죄 잠가 놓고 나는 곰실곰실 쉬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닌 내가 보기 위한 글들이다.

아주 번잡스러운 바깥 세상에 문닫고 홀로 고즈넉하게 방안에 앉아서 룰룰거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좋다.

이건 새로운 권력이다. 내가 내 글을 쓰고 내가 읽고 내가 기꺼워 한다는 것... 당분간 아니 오랫동안 계속될지도...  

 

'나, 일상, 삶, 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쁘...  (0) 2008.04.30
4월 9일... 내 발자욱  (0) 2008.04.10
'08 원단을 보내고...  (0) 2008.01.02
송구영신  (0) 2007.12.31
그래피티... 22  (0) 2007.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