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08 원단을 보내고...

오애도 2008. 1. 2. 10:48

살을 빼자.

영어를 술술 말하자.

일억을-??- 벌자.

해의 마지막 날 열두시 땡!! 하기 전에 부랴부랴 종이에 써서 과감히 소지를 했던 목록이었습니다. 뒤에 더 쓸 게 있었는데 어쩌다 시간이 급박하져서 대충 끝냈었습니다. 저기서 사실 마음만 먹으면 못 이룰 게 하나도 없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혹은 눈 딱 감고 실천만 하면, 또는 욕심만 버리면... 말이지요. 하하하

벌써 몇년 째 새해 원단이면 결심해마지 않았던 목록이지요. 물론 흰종이에 써서 소지까지 했던 경우는 처음이지만요. 흠... 물론 옛날엔 마지막에 떼돈을 벌자~! 이렇게 썼었는데 그 떼돈이 너무 쉽게 벌어져서-^^;; 예를 들면 일년에 두 번 정도 타는 곗돈 오십만원이 떼돈 같고, 보너스로 십만원을 받아도 떼돈 같고, 펀드 잘 굴려서 백만원을 벌어도 떼돈 같아서...- 이번엔 꿈을 크게 갖자고 구체적으로 일억을 벌자가 됐습니다. ㅋㅋㅋ

꿈을 꾸는, 혹은 희망을 가지는 일은 얼마나 희망스러운 일인지요. 살을 빼서 나알씬해지믄 얼마나 예쁠까 하고 사 놓은 옷들이 무릇 기하이며-지금은 안한다-영어를 술술 말해야지 하고는 세스 영어 테이프나 낡고 누래진 영어책을 책상 옆에 정리해 놓을 때, 혹은 새로 일년짜리 가계부를 사서 펼쳐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있자면-원단엔 돈을 한 푼도 안 썼다- 시작이 반이라고 벌써 반은 이루어진 거 같습니다. ^0^ 몇년이고 몇년이고 이루어지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꿈을 꾸는 행복은 그저 행복일 뿐입니다.

 

어제 새벽에 잠깐 꿈을 꾸었더랬습니다.  지금 사는 집은 아닌데 아주 넓고 큰 이층집에 세들어 살고 있는데 주인 아줌니가 집을 새로 샥!! 단장을 해 준다는 것입니다. 창은 넓고, 햇빛은 비스듬히 들어와 바닥을 비추고 들어오고 있었구요. 꿈 속에서 나는 분명 다른 집이 또 하나 있었는데 내가 서있는 집의 몰딩과 가구, 그리고 창문까지 새로 바꿔 주겠다는 통에 또 다른 집은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었습니다. 게다가 또 다른 집에서는 뭔가에 선정돼서 새로 최신형 핸드폰을 거저 준다는 것입니다. 안 받을 수는 없고 전화번호 바뀌면 골치 아픈데 010으로 바뀌겠군. 지금 전화기도 아주 이쁘고 맘에 드는데 걱정이네~~ 하다가 깼다는...

새해 첫날에 꾼 꿈이니 올 한 해의 운수를 점칠 수 있을 것입니다.

집을 새로 단장하거나 고치거나 뭐 이런 건 굉장히 좋은 꿈이랍니다. 하하하. 일은 안정적으로 많아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넓어지고... 뭐 기타 등등...  그런데 꿈 속에서도 '내 집'이 아니라 '세들어 사는집'이었다는...ㅋㅋㅋ. 어쨌거나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조심하자!!! 가 내 신조입니다.

 

꿈꾸는 일에는 돈이 들지도 힘이 들지도 않습니다.

오랫동안 구체적으로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나는 믿습니다.

 

하여 새해 꿈꾸는 일이, 혹은 꿈꾸었던 일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빌겠습니다.

행복하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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