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기분이 나쁘다.
이번 감기 증세는 그동안 이러저러한 사람들 걸린 거 보고 알고는 있었지만 여하간 기분이 영 아니올씨다이다.
목 아프고 기침 나오고-이건 훨씬 심각해질 거 안다-, 열도 뜨끈뜨끈나고 몸도 나른하고... 뭐 골치 아픈 건 죄 동반했다. 그런 사소한 거에 일상의 에너지 뺏기는 게 싫어서 일어나마자 약 먹고, 호박즙 한 개 마시고, 약 도라지 다리고 있다. 아파서 죽을까봐 겁나는 게 아니라 해야하고 하고 싶은 거 많은데 그거 잠식해 들어가는 게 싫어서이다.
닭고기 넣은 미역국 끓였다. 그것만 한 대접 퍼 먹다.
무 굴밥을 해먹으려고 싱싱한 굴 한 팩을 사왔다. 저녁에 해 묵어야 하는데 맛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완전히 코가 막혀서 냄새 제로이니 말이다.
굶는 것도 아닌데 이런 때는 뭔가 귀한 것을 먹어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ㅋㅋ. 사실 냉장고에 먹을 거 그득하다. 과일도 종류별로 있고, 콩나물밥 해물라고 콩나물도 두 봉지나 사다놨고, 닭고기 미역국에다 쇠고기 무국도 먹고 싶어서 무와 쇠고기도 사왔다. 엊그제 먹다 남긴 낙지볶음도 있고, 양념된 제육도 있는데 결정적으로 밥이 없다. 하지만 무얼 먹어도 별무 신통하게 맛있을 거 같진 않다. 흠....
여하간 기분 다운된 수요일...
수업하러 아이들 올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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