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아름다운 아침!!!

오애도 2007. 9. 17. 07:38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푸른 하늘이 잔뜩 드리워져 있습니다.

오늘은 어쩌자고 새벽에 깨어나 태풍이 소멸됐다는 뉴스를 보다가 벌떡 일어나 작은 방의 창문을 열어봤습니다. 푸르스름한 여명에 하늘은 분명 선명한 푸른 색입니다.

텅빈 집안에서 아침창문을 열어놓고 이걸 두드리고 있습니다.

칠푼이처럼 이렇게 찬바람 나는 가을날만 되면 실실 눈물나리만치 행복해집니다. 이건 병이지 싶습니다.

난 정말 푼수떼기인 모양입니다. 하하하

스멀스멀 간지럼처럼 기분이 좋아져서요. 그저 푸른 하늘 드리워진 바깥만 열어봤을 뿐인데요.

집안은 고즈넉하고 파삭이는 공기가  떠 돌고 그저 커피 타려고 끓이는 물소리만 보글보글입니다.

오늘부터 주욱 있는 수업조차 괜히 기분 좋구요.

어제 예상대로 체중계의 바늘이 쬐끔 내려갔구요. -지나친 운동 후에 쉬어주면  오히려 무게가 줄어든다는...-

몸은 재까닥 원기 회복해서 지리산이라도 오를 것 같습니다. ^^;;

이른 아침 커피도 맛있습니다.

이런 기분으로 오늘을 다아 살고, 일주일을 살고, 한 달이, 일 년이, 그리고 나머지 날들이 살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혼자가 좋아서 어쩌지요? ^^;;;;;;;

조금만 더 빈둥거리다가 산엘 가야겠습니다.

행복하십셔!!!!!!

 

사족:: 이번 태풍에 피해가 많다는디... ^^;;

         뭐 제가 기분 좋은 건 물론 태풍때문은 아니지만 괜히 민망스러운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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