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월요일입니다.
그나마 주말에 몰려 있는 일 하고 나면 남들 다아 부담스런 월요일이 그야말로 맘이 가볍습니다.
인간이란 게 지극이 이기적이거나 편협한지라 늘 내 위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고 결정한다는 것이지요.
하여 다른 사람들이 뭐야, 장난치냐? 하고 생각한다고 해도 즐거운 건 즐거운 것이지요. ㅋㅋ. 대신 남들 다아 쉬는 일요일날이나 토요일에 일한다고 물론 투덜대지도 않습니다.
요즘 새로 들어온 알라들한테 세계지리를 새로 가르칩니다. 역사와 지리는 물론 연동되어 있는 터라 그동안 가르친 세계사 덕에 뭐 그리 새삼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지도를 펴놓고 들여다보고 있자면 그 작은 선과 면 사이에서 북닥이는 인간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주 재밌습니다. 게다가 지금 딱 닿은 부분이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쪽입니다.
팔레스타인과 파키스탄을 헷갈리고 서남 아시아가 중동이라 불린다고는 꿈에도 생각 못하고 기독교와 카톨릭이 서로 다르다고 믿고 있는 알라들과 머릴 맞대고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유사이래 인간 군상의 슬프고 어리석은 행적들을 얘기합니다. 게다가 지금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상태라서 의외로 알라들 호기심이 살아있습니다.
아랍의 바다에 떠 있게 된 유태인의 섬이 된 이스라엘 건국과 그로 인해 벌어졌던 팔레스타인과 유태인 간의 수많은 테러와 70년대 오일쇼크와 올림픽을 반쪽으로 만든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점령과 이란 이라크전쟁,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촉발된 걸프전까지 책에는 나오지도 않은 얘기를 해주면서 모두들 나름의 신념인 � 하지만 그 기저를 파보면 분명 추악한 이권의 분탕질이 분명하단다... 라고 아이들한테 말할 순 없습니다. 대신, 판단은 더 많은 시간이 흘러 니들이 영혼의 키가 자라고 세상과 사물을 보는 눈이 떠졌을 때 그때 깨닫기를 바란다라고 합니다. 인간이 역사를 배우는 것은 그것을 거울 삼아 오늘의 역사를 자알 쓰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쓰여지고 있는 역사가 반드시 진보와 발전만을 하는 것이 아닌 것을 보면 그것 역시 인간의 욕망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만약에 전지전능한 신이 어느 날 불쑥 손 끝 하나로 이 세계를 창조 했다면 내가 아이들과 교과서에 실려있는 손바닥만한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이미 지나간 시간의 일들의 경과를 얘기하듯 어딘가 아주 높은 곳에서 넓고 큰 우주의 작은 행성에 불과한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신은 보고 있겠지요? 어떤 표정으로 어떤 마음으로 들여다 보고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흠......
서울은 날이 갠 것처럼 보입니다. 요즘 날씨가 인질을 풀어주겠다 말겠다 어쩌구 하는 탈레반 측 변덕만큼이나 심해서 갰다고 말하기도 좀 그렇군요.
내일이 말복이니 축축하고 눅눅한 것에 투덜대다보니 여름은 다아 가버린 듯 합니다.
엊 저녁 운 좋게도 다친 무릎 인대에서 뚝!! 소리가 났는데 이게 그만 낫는 소리로 들리더란 말입니다. 기적을 믿는 오애도!!! 별 것도 아닌 일에 병이 난 것처럼 별것도 아니게 낫는 기적이 생길거라 믿습니다.
아멘!!!! 나무관세음보살!!!! ^^;;
다리가 정말 나았는지 청계산에 올라볼 생각입니다.
더위에 건강하십셔!!
사족: 써 놓고 지금 다시 읽어보니 이란 이라크 전쟁,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쓴다는 것이 이란의 쿠웨이트 침공이 되버려서리 고쳤습니다. ^^;;. 하도 같은 나라 이름을 여러번 쓰다보니... 이란이 쿠웨이트 침공한 적은 없지요. 잘못해서리 역사 왜곡 될뻔 했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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