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일요일 특집!!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

오애도 2001. 12. 16. 02:58
본을 대고 갈색과 밤색의 부직포위에 귀엽고 앙증맞은 곰을 그립니다.

그리고는 물뿌리면 저절로 없어지는 수성펜으로 귀도 그려넣고, 코도 그리고, 입도 그린 다

음 밤색실로 수를 놓습니다. 그리고는 두 장을 맞붙여 한 땀 한 땀 꿰매고는 솜을 채워 넣

습니다. 창구멍을 꿰매면 예쁜 곰돌이가 만들어집니다.

오랜만에 퀼트 박스를 꺼내 바느질을 했습니다.

곰돌이 열쇠고리를 다 만들고 이번엔 작년에 만들다 만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벽걸이를

만들었습니다.

이건 푸른색으로 만들어서 -녹색과 빨간 색이 아닌- 상당히 전위적으로 보입니다. 맨 꼭대

기에 붙여야할 리본 테이프가 없어서 케잌상자에서 끌러논 짙은 코발트불루 컬러의 리본 테

이프를 활용했는데도 음... 멋있습니다.^^

갑자기 디지틀카메라 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이거 찍어서 여기 올리고 그저 그림으로

나마 님들에게 보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요...^^

빨간 색과 초록색이 잘 어울리는 시즌입니다.

선물상자와 반짝이는 불빛이 많은 것들에서 중요한 모티프로 사용되는 때입니다.

엊그제 착한 제자가 크리스마스 캐롤 담긴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거 받고, 음 구리스마수

구먼... 하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내용에 깔-이게 남자친구의 은어랍니다. 십대들한테-이 없다고 툴툴댔더군요. 그래

서 뭐라고 했게요?

너같은 미모와 성격을 가진 인간-??-을 몰라주는 넘들은 별 볼일 없는 넘이 분명하니 용기

를 가지거라... 하하하

웃는 이유를 아시겠죠?

바로 스스로한테 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캑캑!!

어쨋거나 재미있는 구리스마스-옛날 울 할머니 발언-들 맞으세요.

왜 꼭 이런 날은 더블이어야 한다고 믿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은 무염수태로 태어나셨다는데...

그리고 이건 제가 가끔 하는 짓인데요. 월급을 탔거나 혹 용돈을 타면 그중에서 한 십퍼센

트만 미친 척 하고 떼 놓습니다. 다음엔 그 돈은 없다 하고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는

그걸로 내가 정말 사고 싶은 걸 용기 있게 사러 가는 것입니다. 그럼 갑자기 굉장히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바로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지요. 내 돈으로는 안 사게 되는

향수나 질 좋은 스웨터-제가 정말 좋아하거든요-, 혹은 소품이지만 비싸서 못 사고 선물 받

으면 정말 좋은 머리핀 이런걸 눈 딱 감고 사버리는 것입니다. 단 이 돈은 없는 돈이야라는

생각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만원짜리 대신 천원짜리 세 개 사는 짓 안하게 되거

든요.

그리고 집에 와서 반짝이는 포장지를 풀 때의 해피함!! 한 번 해보십시오. 삼만원짜리 샀으

면 삼십만원어치 쯤 행복할 거라고 단언합니다. -아님 우짜지?-

여기서 돈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럼 갑자기 이기 무슨 미친 짓이고 하는 생각 드니까... 그리

고 일년에 한 번이나 두 번만 하시길... 우리가 이 험한 세상, 씩씩하고 아름답게 잘 살아왔

는데 그 정도야 누릴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 다음에 일주일은 라면만 먹고 살더라도 말입

니다.-^^-

어쨋거나 좋은 날들 되십시요.

이렇게 미리 성탄절 행사-?-를 하는 이유는 그게 너무 밭게 하면 넘쳐나는 인사의 홍수 탓

에 느낌이 떨어지거든요.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