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의 시작입니다.
뭐 원래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직업이 아닌지라 휴가 첫날의 아침이나 일하러 가는 날이나 별다른 감흥은 없지만 며칠 째 운동하고 맥주 마시는 재미에 취해 늦게 들어와 새벽에 잠들다가 어제는 모처럼 초저녁 잠을 잤더니 그만 새벽에 일어나 어슬렁거렸습니다.
밤새 침대 위에서 자다가 다시 대자리 갈아놓은 바닥으로 내려왔다가 하믄서 말입니다. ^^
그나마 우리 집 안방이 더위 못느끼게 서늘한지라 -방바닥은 얼음장이다. 이 여름에도- 대자리 깔아놓은 위에서 대나무 베개 배고 누워 뒹굴거리며 책 읽으면 죽음입니다. 엊저녁에 누우면서 그 생각만으로도 괜히 즐거워졌습니다. 점심은 반드시 영양가 왕창 있고 맛있고 칼로리 안 높고 럭셔리한 걸로 먹으면서 말입니다. ㅋㅋ
뭐 꿈은 이렇게 야무지게 꾸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한 일이라는 게 열무김치에 밥비벼 먹고 빨래 한 것이 전부입니다.
어쨌거나 일주일 전부터는 거의 반 휴가라 할 정도로 일이 줄어서- 애들이 죄 휴가 갓다- 널럴하게 살아냈던 터라 사실 무덤덤합니다. 낼 모레 쯤 어린 조카들이 올 것이고-맘이 설렐 지경이다- 그 전까지 이틀정도가 그야말로 노는 날인지라 어찌하면 알차게 보낼까 생각하는 척 하지만 ^^;; 뭐 그냥 그대로 살아도 느을 즐겁습니다.
하여 오늘은 이 뜨거운 날 서울 대공원 뒷숲엘 가자고 약속해 놓고 이걸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냥 나가면 머릿가죽 벗겨질 만큼 뜨거운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정 더우면 미술관이나 들어갈 생각입니다.
집에서 에어컨 켜기는그렇고 요새같은 날엔 공공장소엘 들어가는 것이 최고인듯...
흠... 백화점 가믄 돈을 왕창 쓰게 될것은 뻔하고 미술관...은 아주 좋은듯...
자 이제 슬슬 준빌 해야겠습니다. 즐건 휴가 즐건 여름 보내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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