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인간적으로 출근하게 생겼다고 좋아했건만... 어찌어찌한 사연으로 당분간 연기!
더 푹 쉬라는 얘기로 알고 마음 가다듬는 중입니다.
물론, 모레는 일하러 나갑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가는 것이지요.
그래도 생활에 생기가 일어나기는 합니다.
참... 그리고 뜨개질 강습 이거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뜨개질이라고 질 자를 안 붙이고 손뜨개 뭐 이렇게 불리더군요. 그래도 뜨개질 이말이 더 정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 폭신폭신하고 따뜻하고 소박한 느낌이 들거든요.
어릴 때 멀쩡한 스웨터 풀어서 장갑뜬다고 망쳤다가 혼났던거 기억합니다. 장갑은 한번도 끝까지 떠 본 적 없고... 구불구불해진 거 편다고 뜨거운 김 쏘이던 생각도 나구요.
이번 강습은 무슨 여성 강좌 같은데서 하는 것인데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에 갑니다.
음... 코바늘하고 대바늘 이런 걸 사야겠습니다. 남는 시간에 고물고물 뜨개질이나 하고 앉았는게 옳은 것인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일도 -그게 비록 뜨개질강사라도-기대가 됩니다.
게다가 나는 배우는 데는 원래 꽤 유능합니다. 그리고 무지 흥미있어 하기도 하구요.
사실 그 시간에 영어공부를 하거나 비평서나 철학책이나 아니면 불경이나 성경 같은 거 읽으면서 마음 다스리는 일을 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요즘은 낯선 사람들이 만나고 싶거나 낯선 동네를 어슬렁거리고 싶습니다.
늘 같은 장소에서 어슬렁거리고, 늘 같은 사람들과 만나고 하다보니 지금은 버스타고 멀리 가는 것도 재미 있어 지려고 합니다. 후후
내일은 아침에 83번 타고 광화문이나 다녀와야겠습니다. 그냥...
그리고 뜨개질 잘 배워서 따뜻하고 고급스럽고 멋있는 스웨터나 뜨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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