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군데 강사 인터뷰를 했는데 한 곳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우짠 일인지 이번엔 나이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을 퇴짜를 맞고 나니 비로소 나이 먹은 자-??-의 비애가 슬슬 밀려왔습니다.
그렇군...
세상 만만하게 나이 따위 상관없이 늘 풋풋하게 가르칠 수 있다는 오만은 슬슬 접어지기 시작했지만-가끔 오는 건망증??- 알라들하고 말 안 통할 정도로 고리타분하진 않다고 아직은 굳게 믿고 있는데 말입니다.
어쨌거나 당신 채용하겠소, 알라들하고 말도 잘 통할 수 있을 거 같고, 힘들겠지만 같이 노력해 봅시다...상황좋아지믄 같이 좋아지는 것이지요...
하고 연락 온 곳이 하필이면 제발 연락 안왔으믄... 하던 곳이었습니다.
모든 조건이 가장 불리했던 곳이었다고나 할까요?
어쨌거나 그 쪽에서는 내 쪽에 맞추느라 처음 조건에서 상당히 업그레이된 조건을 제시했고, 마지못해 나는 그러지요... 그럼 한 번 해보지요... 하고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좀 심하게 내 쪽에서 손해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 해 못하겠습니다... 하고 끊었습니다. 그쪽에선 불쾌했는지 전화기 거칠게 내려놓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전화 끊고 곰곰 생각했습니다.
나를 거부했던 다른 사람들은 나의 외부적 조건만을 보고 결정했을 것입니다.
내가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겠지요.
그런데 내가 거부한 상황도 따지고 보니 그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저 몇가지 외부적인 조건만을 가지고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거기에 어떤 아이들이 있고, 그 쥔장이 어떻게 나를 긍정적인 쪽으로 봐 줬는지는 계산 밖이었습니다.
내가, 나 안뽑은 당신들 실수 한거야... 생각했던 것처럼 내가 거부한 그들도 그럴지도 모르지요.
당신이 거부한 게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인지 알아?
산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실수 안 하고 실패 안 하고 살려는 발버둥이 때로 더 큰 실수와 더 큰 실패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리하여 오늘 하루 끈적하게 목에 걸려 있는 가래처럼 스스로에 대한 경멸에 마음 불편했었습니다.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저울질 하는 나나-그러나 사실 그동안 이런 거 잘 못한다고 어리석다는 소리 많이 들었다!!-, 젊고 저렴하고-??-예쁘고 풋풋한 강사를 선호하는 그들이나 다를 거 하나 없는 자본주의의 이기자들에 불과한 것은 아닐는지...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우짠 일인지 이번엔 나이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을 퇴짜를 맞고 나니 비로소 나이 먹은 자-??-의 비애가 슬슬 밀려왔습니다.
그렇군...
세상 만만하게 나이 따위 상관없이 늘 풋풋하게 가르칠 수 있다는 오만은 슬슬 접어지기 시작했지만-가끔 오는 건망증??- 알라들하고 말 안 통할 정도로 고리타분하진 않다고 아직은 굳게 믿고 있는데 말입니다.
어쨌거나 당신 채용하겠소, 알라들하고 말도 잘 통할 수 있을 거 같고, 힘들겠지만 같이 노력해 봅시다...상황좋아지믄 같이 좋아지는 것이지요...
하고 연락 온 곳이 하필이면 제발 연락 안왔으믄... 하던 곳이었습니다.
모든 조건이 가장 불리했던 곳이었다고나 할까요?
어쨌거나 그 쪽에서는 내 쪽에 맞추느라 처음 조건에서 상당히 업그레이된 조건을 제시했고, 마지못해 나는 그러지요... 그럼 한 번 해보지요... 하고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좀 심하게 내 쪽에서 손해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 해 못하겠습니다... 하고 끊었습니다. 그쪽에선 불쾌했는지 전화기 거칠게 내려놓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전화 끊고 곰곰 생각했습니다.
나를 거부했던 다른 사람들은 나의 외부적 조건만을 보고 결정했을 것입니다.
내가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겠지요.
그런데 내가 거부한 상황도 따지고 보니 그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저 몇가지 외부적인 조건만을 가지고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거기에 어떤 아이들이 있고, 그 쥔장이 어떻게 나를 긍정적인 쪽으로 봐 줬는지는 계산 밖이었습니다.
내가, 나 안뽑은 당신들 실수 한거야... 생각했던 것처럼 내가 거부한 그들도 그럴지도 모르지요.
당신이 거부한 게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인지 알아?
산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실수 안 하고 실패 안 하고 살려는 발버둥이 때로 더 큰 실수와 더 큰 실패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리하여 오늘 하루 끈적하게 목에 걸려 있는 가래처럼 스스로에 대한 경멸에 마음 불편했었습니다.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저울질 하는 나나-그러나 사실 그동안 이런 거 잘 못한다고 어리석다는 소리 많이 들었다!!-, 젊고 저렴하고-??-예쁘고 풋풋한 강사를 선호하는 그들이나 다를 거 하나 없는 자본주의의 이기자들에 불과한 것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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