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그 날...

이럴까 저럴까??

오애도 2005. 9. 22. 12:33

어제까지 칼칼하게 아프던 목은 드디어 아침엔 침조차 못 삼킬 정도가 됐다.

일찍 약국이건 병원이건 갈까 하다가 내비뒀다. 슬슬 보아하니 다음 단계인 기침으로 넘어가려는 중이다. 결국 한동안 기침 하다가 그 놈의 인풀루엔자는 꼬릴 감출 것이다. 어느 책에서 보니 기침은 말하자면 사차방어선 쯤 되는 방어체제란다. -피부-코-인후- 기관지..- 이건 지난 번에 읽은 세포전쟁이란 책에서 얻은 지식인데 상당히 전문적인-??- 책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틱하게 재미 잇었다.

사실은 중1짜리 천재소년-??-을 가르치는데 얘가 독후감을 쓰겠다고 선택한 책이었다. 당연히 독후감 지도를 하려니 내가 빌려다 읽을 수 밖에... 물론  어떤건 너무 어려워 다 읽어내지 못햇지만 상당히 재미 있었다. 독후감은?? 결국 내가 입으로 써줬다. 왜냐... 내용을 이해하거나 알게 되는 거 하고 사소한거라도 깨닫는 건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그 아이는 이해나 단편적인 지식체계는 형성했을지언정 그만 통합과 통찰 그리고 확산적 사고에서 손을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쓰고 나니 한 편의 드라마였다. 나도 다아 이해하지 못했으므로...ㅋㅋ.

그러나 그 아이는 종종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뭐 이런 걸 읽고 줄줄 나한테 얘길 해 준다. 당연히 난 !!!!!! 이럴 때보다 ??????? 이게 더 많다. 나는 종종 과학이나 수학을 좀 더 자알 배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쪽으로 난 한번도 제대로 된 제도권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는 터라 그게 일종의 열등감일는지 모르지만....

 

편도선이 부어 침 삼키기가 곤란하다는 얘길 하려다 옆길로 샜다.

 

날씨는 여전히 아침 굶은 시엄씨 얼굴이다.

 

어제는 추적이는 비탓이었는지 거리에 내놓고 숯불에서 구워 먹는 꼼장어 따위가 생각나서 먹으러 갔었다. 거리엔 투둑투둑 비가 내리고 지글지글 꼼장어와 돼지갈비가 구워지는데 친구와 나는 서로 고무되어서 그래 각자 잘 살아보세 어쩌구 했었다.

꼼장어 구워 주는 총각이 핸섬맨이었는데 친절하기까지...ㅋㅋ.

지금 생각해 보니 돌아오는데 썰렁한 정도가 아니라 으슬으슬 춥기까지 햇었다. 이론!!! 그러니 아침에 편도선이 비명을 지르지... 쯧쯧.

 

여하튼 수영을 하러 가는 게 몸에 좋은지 그냥 쉬는게 더 나은지 생각 중이다.

운동 피로와 노동 피로는 느낌이 엄연히 다른데 몸에 미치는 영향도 그럴까??

그냥 있다가 학원이나 실실 걸어가는 게 낫지 않을까??   모르겠다.

오늘은 반나절을 살앗는데 머뭇거림과 ????????????????? 투성이군...

'그 날 그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나는 토요일 오후...  (0) 2005.09.24
지구별에서...사네.  (0) 2005.09.23
비 오는 물의 날...  (0) 2005.09.21
맑은 날의 시작...  (0) 2005.09.14
제목없음 ^^;;  (0) 200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