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무슨 비가...

오애도 2003. 4. 25. 11:31
장마철 비처럼 내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오전 내, 알라들 시험문제를 검색하느라 보냈습니다.
그런 일을 할 때마다 왠지 학생때로 다시 돌아가 시험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새로 무엇인가를 알아낸다는 것도 즐겁고 그만큼 결과가 후닥닥 나오는 것도 재미있고..^^;;

시험 앞둔 알라들 보믄 놀구있네 어쩌구 할지도 모르지요.

비는... 종일 오겠지요?
주섬 주섬 옷을 챙겨입고 우산 쓰고 동물원엘 갈 예정입니다.
...사람들.... 없겠지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나는 그 고즈넉함이 좋습니다.
가서 비 맞고 있는 동물들이나 아니면 우리속에 들어있는 처량한 동물들과 대화나 하고 오지요.하하

어제 왔던 친구가 그러던걸요.
언니야 비 오길래 언니 동물원 갔는 줄 알았다...안 갔나??

음...
내가 가진 치명적인 단점이자 장점이자 단점!!
한 번 말 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 후후

괜히 나이 먹은 여자가 어슬렁대는 것을 누가 보믄...
반은 정신이 나갔거나, 실연을 당했거나, 구제할 수 없는 청승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야 그런 미친 짓-??-쯤은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고 하면 병적인가요? 클클

그외에도 하고 싶은 것!!-하겠다는 것 아니고..-
아무도 없고 누구도 살지 않은 깊은 산 속 계곡물에서 빨래하는 것.
말 안 통하는 나라에 가서 말 배워가며 살아보는 것!
창 넓고 조용하고 한가하기까지 한 레스토랑에서 혼자 앉아 소설 한권 읽고 나오는 것!!-내가 한 권을 쓰게 되면 더 좋고...-
그리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일랜드라는 나라에 가서 한 달만 살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거긴 왠지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고 그 키작은 풀들을 흔들며 종일 바람이 불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음... 아마 이런 그림은 영화에서 본 장면일 것입니다. 데블스 오운이라든가 패트리엇 게임같은 뭐 그런 IRA가 나오는 영화 말입니다.
바다가 있고 그 바다를 끼고 높은 절벽이 있고 그 절벽 위엔 초원이 펼쳐져 있는데 살랑거리며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지요. 그 가운데쯤에 낡고 허름하고 지붕 낮은 집이 있고... 뭐 이런 그림입니다.
바람은 제법 차서 나는 따뜻한 울 스웨터를 입고 그 초원에 서 있는 것이지요.
-음... 아무래도 나는 전생에 그동네에 살었던개벼... 아니면 영화를 너무 깊이 보고 있거나...-

어쨌든 내가 좋아하고 믿는 말 중에, 꿈을 함부로 꾸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꿈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꾸고 있는 꿈을 그 실현 가능성이 더 크겠지요?

비가 와서입니다. 두서가 없는 걸요^^;;
슬슬 일어나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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