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감기 후... 後 喉 朽!!

오애도 2002. 4. 19. 01:15
나는 우물처럼 고여있다.

나는 그림자처럼 납작하다.

나는 냉장고 안의 계란처럼 조용하다.

그리고 나는... 시체처럼 창백하다.


2002년 4월 15일

어지럼증처럼 나는 앓았다.

계란노른자 빛이 나는 오렌지 쥬스를 꿀꺽거리며

나는

이제 조용히 일어나 앉았다.



스멀스멀

정조관념 희박한 여자의 입덧처럼

욕지기가 치밀어 오른다.



오감 중에

가장 즉물적인 두 개의 감각이

내 삶의 중간에서 마비되는 바람에...


지금

내 삶도 부유(浮遊)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