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친구 만나러 충주엘 갔었습니다
충주 터미날에서 친구 기다리며 한 장. 나는 충청도 출신이고 청주와 대전의 중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엄니 돌아가시기 전까지 내 집은 현도면 배다리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웃 동네-?-인 충주는 태어나서 두 번째입니다.
그런 의미로 보면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발 한번 안 디디는 곳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가를 실감합니다.
모처럼 친구들 만나 새새거리거나 킬킬거리며 보냈던 하루!!
그러지 말리고, 그냥 밖에서 먹자고 했음에도 더운데 땀 흘리며
무시무시한 여름 손님-?-을 위해 굳이 차려낸 친구의 식사.
그리고 부럽게 깔끔하고 조용하고 아기자기 잘 꾸며진 전원주택 야외에서 신랑이 아끼고 아껴서 쉽게 꺼내지 않는다는 수도원 맥주도 한 잔씩...
참 잘들 살고 있어서 이유없이 뿌듯했던 만남.
가이도 안 걸린다는 오뉴월 감기도 잠깐 걸렸었고 느닷없이 장염으로 거의 일주일을 고생했습니다. 덕분에 사흘을 강제 단식...
그 와중에 착한 제자들이 종종 찾아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가거나 오랜 친구가 찾아와 몇 시간 새새 얘기하고 갔습니다.
아기들도 장염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음에도 마음은 늘 바쁘고 시간은 모자라게 느껴집니다.
며칠 동안은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어 치웠습니다.
또한 매일매일 쉬지 않고 영어 공부를 하고 있고 -올해 안에 어느 정도까지 끝낼 것인가 목표를 세움 ㅋ- 그러면서 행복하게-??-빈둥거리기도 합니다.
비가 별로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입니다. 이러다가 또 어느 순간 뜻하지 않은 시간에 장맛비가 쏟아질 지도 모르지요.
어정어정 칠월입니다.
지나고 보면 칠월은 정말 기일게 느껴집니다.
아직도 칠월인 겨?
미끈유월, 어정칠월, 동동팔월...
때에 따라 길이가 다르게 느껴지는 걸 보면 시간의 단위가 절대적으로 같은 것은 아닌 듯...
하여, 내 삶은 얼마나 남은 걸까?... 를 자주 생각합니다.
그 시간은 길게 느껴질까? 아니면 짧게 느껴질까...
어정어정 가고 있는 칠월입니다.
어정거리며 가는 대신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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