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생전 처음 건강검진 받았습니다.
이 나이 먹도록 국가에서 하라는 검진도 빼먹다가 고지방 식이 하면서 뭔가 비포렌애프터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두달이 다 돼 가는 시점에서 과감히 병원행!!
수면 내시경 약 안 들을 것 같아서 일반 위내시경은 아주 깨끗했고 혈액검사 결과는 오늘 나온대서 보고 왔습니다. 예상대로 총콜레스테롤이 높았고 -이건 이전에도 높았다. 눈 주위의 황색종이 있으니까- LDL 콜 높다고 약 먹어야 한다길래 뭐 그까이꺼 포화지방을 그렇게 먹으니 높은 게 당연할 거고 시간 지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더라는 후기를 본 터라 패스....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은 다행이 높았고 정말 나쁜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 이 체중에!!- 당뇨도 정상... 뭐 크게 나쁜 것은 없습니다. 혈압은 약간 위험? 혹은 의심? 뭐 이러길래 자동기계가 좀 높게 나오니 나중에 몇 번 더 재보는 걸로...
자세한 것은 두 주 후에 나온다니까 기다려봐야겠지요. 뭐 일단은 결국 자기 몸은 그래도 자기가 가장 잘 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나는 건강염려증 같은 것도 없고 수십년을 꽤 부실하고 불균형한 식를 해 왔음에도 이정도면 정말 최고!!인 것이지요. 게다가 충분히 오랫동안 고도비만임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오는 다른 합병증이 없다니....
정말 감사하게도 굉장히 건강한 몸 시스템을 울엄니, 아부지가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하하.
체중은 다시 실실 내려가고 있습니다. 종종 근육이 뻐근한데 생각해보니 잠이 부족할 때 일어나는 증상이었습니다.
주말내에 왜 이래?? 싶을 만큼 바빴습니다. 약속도 많았고 해야할 일도 많았고 제자들도 연이어 찾아 오고...
지난 주에, 오래 전 제자와 약속 잡으면서 혹시 폐끼치는 거 아니예요? 하길래 제자를 귀찮아 하는 선생은 선생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하. 누가 뭐래도 그들은 내게 기쁨과 위안과 보람이지요.
아마추어 공연이긴 하지만 뮤지컬 공연에 대본 담당을 맡아서 이래저래 조금은 마음이 쓰이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분명 뭔가 새로운 일을 해야겠지요. 이사를 갈까 생각 중이고 생각만 하고 있는 일에 실실 손 내밀어 볼까 결심 중입니다.
봄이 오듯이 그렇게 내 일상도 실실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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