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짠!!!

오애도 2013. 9. 12. 16:52

하고 나오면 어릴 땐 귀엽기나 했을 터인데 ㅋ

뭐 이런저런, 몸도 마음도 생각도 바쁜 일들이 있어서 당최 뭔가를 나불거리는 일이 힘에 부쳤-??-습니다.

아니  그건 그냥 핑계고 그저 느긋느긋 게으른 것이 진짜 이유이겠지요.

나란 인간이 데드라인 정해진 것에는 병적일 정도로 약해서 한동한 해야만 하는 일에 매달리느라 몸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머리만 복잡했었지요. 뭐... 대충 나가리가 되긴 했지만 머리는 가벼워졌습니다.

 그동안 귀 고장난 것이 재발해서 어느 날 새벽에 화장실 갔다가 와서 옆으로 누웠더니 우수수수 한 트럭 분의 모래가 쏟아지는 소리가 나는 바람에 기겁을 했었습니다. 다시 눕지도 못하고 조심조심 하루를 지냈더니 다행이 괜찮아졌습니다. 흠...지난 여름 스트레스-??-의 후유증이거나 합병증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물리적인 것과 상관없는 일로 몸이 갈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지요. 더불어 함부로-??-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엊그제는 1:100 퀴즈에 나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인터넷 예심을 봤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그야말로 장난 아니게 어려웠습니다. 제법 잡학적인 인간이라고 자부하며 사는 인간인데도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것들이 나오더군요. ㅋㅋ. 50문제를 12분 동안 푸는 것인데  30점 이상이면 대충 합격이라고 하던데 28점 나왔습니다. 중간에 컴퓨터가 랙이 걸리는 바람에 시간 모자라 여섯 문제는 못 풀었는데 뭐 그랬다고 해도 30점이 넘을까는 지극히 의심스럽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미친듯 검색까지 하면서 푼다고 하더군요. 나야 검색은 커녕 컴퓨터도 느려터지고 이해력도 예전보다 떨어져서 문제 읽는데도 시간 꽤 잡아 먹었습니다.

 인상적인 문제가 닌텐도 게임기의 이름이 뜻하는 한자성어가 뭐냐 하는 게 있었습니다. 보기에 가화만사성,  진인사대천명, -하나는 뭔지 기억 안납니다. ㅋ - 이었는데 답은 진인사대천명이더군요. 어떤 게 맞고 틀렸는지는 모릅니다. 하도 신기해서 나중에 검색해서 찾아봤다는...

 머 어쨌거나 저건 공부를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순전히 기본지식에 운과 감으로 푸는 것이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한 번 해볼 생각입니다. 지난 번 우리말겨루기 후유증 극복 대안으로 말이지요. 노력과 실력-??-에 대한 배신을 이번엔 순전히 운과 감으로 보상받아 볼까하는 얄팍한 생각이지요. 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가끔 보는 골든벨은 종종 다아 맞힌다는 전설이!!!!

 다음 주 쯤 예심 통과하고 그 다음다음 주 쯤 시험 끝나고 얼라들 데리고 녹화하러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마침 일요일에 하니까 소풍 삼아 실실 여의도 공원 돌아다니다가 들어가면 좋겠지요.

이건 우리말겨루기보다는 훨씬 할랑해서 출연하면 3마넌 백화점 상품권이 전부더군요. -우리말겨루기는 출연료에다 백화점 상품권 60마넌을 출연자 전원에게 그자리에서 준다. - 대충 공개방송 분위기라서 응원단 데리고 가기도 쉬운 모양입니다.

 어쨌거나 다른 노력은 할 거 없고 대충 보던 신문만 꼼꼼히 봐야겠습니다.

방송출연에 맛들인 것은 아니구요. 다만 고치 속의  번데기처럼 사는 것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가을색 물씬 묻어나는 날들입니다.

내 삶도 가을에 들어선 게 분명한데  어째 거둘 게 하나 없는 빈 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앞이 바라봐지지 않고 자꾸 주위만 두리번거려지고 뒤돌아보는 일이 잦아진다는 것은 나일 먹었다는 뜻이겠지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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