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내 상태= 날씨

오애도 2013. 7. 11. 14:42

언제 쯤 날이 갤까를 생각해 봅니다.

여전히 마음과 생각과 정서는 저 밑바닥에 가라앉아서 떠오르지 않습니다.  단순한 실패 후유증인지 과하게 몰입한 뒤에 오는 허탈함인지 아니면 좌절된 욕심 혹은 욕망에 대한 아쉬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나를 끝내 괴롭히는 것은 어디 한 개 쯤은 좋은 운이라는 게 툭툭 어깰 두드려주는 일이 내게는 잘 없을까에 대한 씁쓸함입니다. 늘...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군, 혹은 더 참혹하지 않아서 다행이군... 하면서 살았는데 말이지요.

 방송 끝나고 엄니 생각이 가장 많이 났었습니다. 그러면서 기냥 며칠 엄니 생각하면 눈물이 줄줄 나기도 했지요.

다른 아무 것도 없이 그냥... 울엄니한테 자알 보이고 싶었었지요. 혼자 살아서 저지르는-?-불효의 한 조각 쯤을 그런 얕은 출세로 상쇄하길 바랐었는지도 모릅니다. 엊그제 엄니한테 전화 했었습니다.

나 엄마 앞에서 진짜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디...

여기까지 말하는데 목이 멨지요. 사실 이런 말도 처음이었습니다.

 그랬냐? 그래도 잘했어. 방송국 구경한 건 나밖에 읎어.

그건 그려유...  

 나는 나이 오십이나 됐으니까 이 정도면 뭐 한번쯤 슬쩍 행운이 실수로라도 넘어가 주지 않을까...했건만 아직 멀었는가 봅니다. ^^

으쌰~ 기운이 나야 할텐데요. 시험도 끝나고 시간은 널럴한데 중요한 건 하나도 없어 보이고 하고 싶은 게 없습니다. ㅠㅠ

 

대신 장은... 날라가는군요.

망할 버냉키 출구전략 말 한마디에 외국인 매도세에 초토화 된 장은 어제 출구전략은 무슨... 이라는 말에 다시 전세계가 미친듯 환호 중입니다. ㅎㅎ

과하게 빠진 우리 시장은 한동안 미친듯이 갈지도...

 빨랫말미나 나무말미라도 잠깐 햇빛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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