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서 삼천포...

오애도 2013. 5. 14. 06:28

어젯밤에 열 두시 쯤 잠이 든 관계로 깨어보니 네 시가 좀 안됐다. 다시 자기엔 충분히 잔 것 같고 잠이 올 것 같지도 않아 누운채로 잠시 책을 읽다가 공부를 하다가...

그리고는 머릴 굴렸다. 일어난 김에 모처럼 청계산엘 실실 다녀와? 뭐 이런 생각도 했다가 양재천을 갈까? 도 잠시 생각했다가 창문 열어보니 깜깜했다. 결국 작은방으로 와서 컴퓨터 들여다 보다가 훌쩍 시간은 지났다.

커피 한 잔을 휘휘 타서 마시는 중...

어제 오후에 백화점에 들러서 나시고랭으로 점저를 먹고는 세일하길레 이런저런 것들을 잔뜩 사왔다. 롤도 있고 돈가스 오므라이스에 뭐 기타등등... 사오고 보니 이런!! 양이 많다. 오늘 종일 먹으면 되겠지만 점심 약속도 잡혀 있고 아침부터 돈까스나 차가운 롤 따위를 먹을 수도 없잖은가!! 네 팩에 만원~에 홀린 것이다.

그러나 먹는 것이 남는 것이다. ㅋㅋ. 식욕은 삶의 의욕이고 건강의 바로미터이며 매일매일의 축복이다. 먹는 거 우습게 여기는 사람치고 건강한 사람 그닥 없으며 삶이 활력있는 사람도 별로 없다.

 먹는 걸 죄악시하는 것은 오늘날 외모지상주의의 병폐라고 믿는데 어느 날 식욕 슬슬 없어지고 먹어도 실실 체중이 내려가면 그건 분명 몸에 큰 병이 생긴 것이다.

 한참 전에 서점에서 책을 읽다가 성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죄악-탐식, 탐욕, 게으름, 허영, 욕정, 분노, 질투... 이걸 나열하고 있자니 브레드 핏이 나오는 영화 세븐이 생각난다. 그 음울하고 섬찟했던 지극히 고어적인 영화!!--에 관한 해석-??- 비끄무레한 책을 서서 잠시 읽은 적이 있었다.  거기서 딱 하나 기억나는 것이 오늘날의 탐식은 다이어트를 위해 음식을 가리는 것도 포함된다는 요지의 이야기였다.  몸-매-에 좋은 것을 가려 먹는 일종의 탐식이자 편식...

 맞는 말씀!!

나는 음식은 자연이 주는 축복이며 신으로부터 내려진 생명 유지의 의무이자 권리며 기쁨이라고 믿는다. 물론... 인간은 짐승이 아니니까 오로지 먹는 것에만 기쁨을 누리면 안된다는 전제가 있다.  

 어쨌거나 난... 자알 먹고, 먹는 게 즐거우며, 그만큼 하고 싶은 일도 하고자 하는 의욕도 할 수 있는 일도 으쌰!!!  많다. 하여 날이면 날마다 일용할 양식의 걱정이 없다는 사실이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흠... 그렇긴 해도 무거워서 물리적으로 불편하니까 뭐 체중은 좀 줄이고 싶다. 

 나는 아마도 머리 쓰는 양의 밀도와 집중력의 10분의 1만 물리적인 운동을 해도 활성산소 나올만큼의 신체 운동량이 될 것이다. ㅋㅋㅋ.  열 다섯 시간 정도 책보고 공부하는 것은 요샌 껌이다.

 축복받은 체질인 나는 적당히 먹어도 과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내 세균의 보유자가 분명하다. ㅋㅋ.

 

 어제 사 온 것들이 냉장고에 그들먹하다는 얘길 한다는 것이 옆길로 샜다.

'나, 일상, 삶, 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자!! 다시 화이팅!!  (0) 2013.05.22
회색빛 월요일...   (0) 2013.05.20
으쌰!! 한 주의 시작.   (0) 2013.05.06
결전의 날  (0) 2013.04.30
씁쓸...  (0) 2013.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