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어째...

오애도 2013. 1. 28. 12:52

우리 장은 미쳤는갑다. 글로벌 시장하고 완전 반대로 가고 있다. 벌써 며칠 째... 

 엔저, 원고 때문에 받는 타격치고는 대단히 크다.

글로벌시장하고 일케 디커플링되기도 어려운데 끝도 없이 이어지는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 기미가 안 보인다. 고로 우리집 안방은 일케 넘의 식구 판이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새벽 꿈에 누런 물이 넘실 거리는 강도 아니고 큰 냇물을 건너 집에 가야하는데 물이 무서워 못 건넜다. 춥긴 하지만 헤엄쳐 건너야지... 거슬러 갈까 아니면 흐름이 평온한 쪽으로 건널까? 고민하면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거슬러 건너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나는 눈이 내려 얼어붙은 강가를 걸어내려오면서 날이 풀려 녹아내리는 눈들을 보며 내일 떠나야겠군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이라...

하여 오늘은 얼어붙고 물결높은 시장을 피하라는 얘기로 알아채고 맘 비우고 머릴 굴리고 있다.

수영에 다시 맛들려서 갈까를 고민 중... 한참만에 했더니 팔과 어깨가 굉장히 뻐근했는데 정말 오랫동안 안 쓴 근육이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는... 그리고 수영하면서 발달하는 근육이 어디인가도 정확하게 알게 됐다.  어쨌든 접영 스트로크는 꽤 묵직한 벤치프레스급이다.

 

어제 그 골든벨 프로그램을 보는데 우와~~ 내가 거의 끝까지 다 맞췄다. 거의.. 라는 건 앞부분은 안봤기 때문인데 마지막 골든벨 문제인 메가트렌드, 그 전 문제 발광다이오드-LED-, 인클로저,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ㅋㅋ

내 인생의 통한이 고등학교 못 다녀서 그 당시 장학퀴즈 한 번 나가보는게 소원이었는데 그게 불가능했다는 것.

흑흑이다.

 엊그제 수업하는데, 선생님, 그 우리말 겨루기나 1:100 이런데 한 번 나가보세요~

하여 문득 그럴까? 하고 KBS 홈에 들어가 예심 참가신청 쓰다가 잠시 나왔다. 그게 참가신청한다고 다아 되는게 아니고 추첨에서 뽑혀야되고 예심에서 통과해야 되는데 그닥 관운 없는 나는 예심도 아니고 추첨에서 떨어질 거 같은 예감이... ㅋㅋ

그래도 나이 오십된 기념으로 퀴즈대회 참가라... 개않겠지. 예전에 제자들이 자기들이 플랭카드 들고 와서 응원해준다고 했는데 짜식들... 다 졸업했다.

 그런데 갑자기 의욕 불끈해져서 가슴이 쿵닥거리다가 달그락거리는 머리가 또 걸린다. 한 십년전이기만 했어도 죽어라 공부하면 됐을지도... 그래도 자필로 자기소개서 쓰는게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만약 그랬다면 글씨체 나쁜 나는 댕강 초장에 떨어졌을 것이다.

 하여 슬픈 것은 나는 늘 보여지는게 별로라는 것이다. 글씨체도 그렇고 몸매도 학벌도-??- 얼굴도??? 푸하하하. 뭐 그렇긴 하지만 지금까지 나는 보여지는 것하고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즐거움을 누리며-??- 살았는지도 모른다.  ㅋㅋㅋ

 그런 의미로 진짜로 도전해봐야겠다.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울아부지 천지신명님 순전히 운빨일지도 모르는 그야말로 추첨에 통과하게 해 주십셔~ 기도하는 중이다.

 

그럼.... 오늘은 서점에 가서 우리말에 관한 책을 좀 둘러봐야겠다.

 입시용 영어 공부 잠시 접어두고 외도를...^0^

 

왜 갑자기 일케 의욕 불끈인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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