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원서 접수...
거의 이십년 만이다.
욕먹겠지만 -??-시험 보는 일은 마음이 설렌다. 따지고 보면 어릴 때 학교 시험 빼고는 그닥 다른 시험엔 운이 없는데 그걸 즐기고 앉았으니 결과가 안 좋은 것인지도모른다.
그래서 운전면허도 안 본다는... 떨어지믄 얼마나 창피한가 말이다.
수리탐구는 선택을 안하고-요행을 바라면서 시험을 치를 필요는 없으니까...잠깐 그런 생각은 했었다. 로또번호 찍듯이 답지의 배치 순서를 분석해서 해볼까? ㅋㅋㅋ- 세 과목만 신청, -토탈 여섯 과목- 역사를 두 개 선택했는데 생각해보면 어떤 걸 선택해도 나머지 사탐과목들과 크게 차이는 없을 것이다. 흠...
말하자면 완벽하게 자신 있는 게 없다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어쨌거나 주사위는 던져졌고 남은 일은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
저거 내러 가면서 마치 조울증 환자처럼 마음이 즐거웠었다. 뭐 시험본다는 것이 즐거워서라기 보다는 세상에 최선을 다해서 할 일이 있고 그걸 할 수 있는 이런저런 여유가 감사했던 것이다.
돌아오는 길은 실실 걸어 오면서 선릉이라도 들어갈볼까 했더만 마침 쉬는 날....
세일하는 비꼴리끄 본사 매장에 들어갔는데 이런!!! 후줄근-??-하게 하고 들어갔더니 그닥 아는 척도 안하더라는... 나처럼 운동화에 낡은 셔츠차림 차림인 사람이 사기엔 비싼 브랜드란 맘이 있었을까? 그러기나 말기나 이어폰 꽂고 음악 들으며 이것저것 걸쳐보고는 그냥 나왔다. ㅋㅋ. 한참 전에 그렇게 본사 세일 하면 이것저것 잔뜩 사왔는데 문제는 입는 게 그닥 없다는 것이다. 몸이 불어서...
그래도 사실 그것들이 유행 타는 옷들이 아니라 옷장안에 고이고이 모셔둔 것들이 꽤 많다. 그것들은 언제 날씬해져서 입게 될까? 10년도 넘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그 매장엘 가면 다이어트 의욕이 불끈 솟는 미덕이 있다.
거의 열흘 간 앓은 위장장애 때문에 제법 몸이 가벼워졌다. 지난 목요일에 다시 심하게 아프길레 약국에 갔다.
이거 혹시 캔서 뭐 이런 건 아니겠죠? -멍청한 질문-
거야 모르죠...
허긴 캔서르가 이 정도로 발현되면 말기일 가능성일 텐데, 미련한 질문이었습니다. 히히
결국 이런저런 탐구 결과로 현미밥 부작용이라는 결론... 거친 밥을 잘 씹지 않고 쌀밥 먹듯 먹었으니 위산과다가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역류성 위염을 유발한 모양이다. -니가 의사냐?-
어쨌거나 백퍼센트 현미밥은 당분간 쉬고 며칠 부드러운 이팝에 고깃국을 먹어야겠다. ^0^
하루의 시작!!
비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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