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축축한 밤!!

오애도 2012. 8. 21. 23:18

어제 Costco에 다녀왔다. 벼르던 회원가입도 하고 종합 비타민도 사고 명물 치즈피자도 한 쪽 사와서 먹었다. 예전에는 지인과 더불어 가서 이것저것 잔뜩 사서 차에 싣고 왔는데 이젠 그럴 수 없는 관계로 직접 들고 와야 하는 지라 이것저것 사는 일은 불가능하다.

워낙 대용량이거나 번들팩이 대부분이어서 나같이 혼자 사는 인간에겐 그닥 유용하진 않지만 어떤 것들은 아주 싸고 좋다.

그 중에 내가 좋아하는 커클랜드 베이컨... 저런 팩이 네 개 묶였는데 19000원 쯤 한다.

전형적인 베이컨.. 맛이다.

사실 우리나라 베이컨은 삼겹살이 일등급 부위 취급을 받는지라 슴슴한 것 까지는 좋은데 베이컨의 미덕인 삼겹살맛-??-이 나지 않는다. 분명 삼겹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일 것이다.

여하간 저 엄청난-??- 양의 베이컨을 쟁여 놓으면 괜히 흐뭇하다.

아주 바싹 튀긴 후에 페이퍼타올로 기름을 싹 제거한 다음 막 지은 흰 쌀밥 위에 얹어 자알 익은 배추김치와 먹으면 죽음이다. 짭짤하고 고소한 것이...

베이컨 볶음밥을 해도 맛있고, 바삭바삭 볶은 다음 계란 노른자와 생크림과 치즈와 넛맥을 조화시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해 먹어도 맛있다. 흠... 그런 의미로 내일은 크림 스파게티를??

그러나!!! 사실 그렇게 먹으면 그대로 살찌는 지름길이다. 저 네 개의 팩을 그렇게 순수탄수화물인 흰쌀밥과  먹고 나면 3킬로 찌는 것을 장담한다.

재은이처럼 빼빼 마른 녀석한테 먹이면 직빵으로 효과 있을 것이다. 흠....

여하간, 흰쌀밥은 눈물을 머금고 치우고 대신 백프로 현미밥과 먹었다. 분명 혈당 지수는 떨어질테니까 치명적이진 않을 것이다. 당연히 흰쌀밥이 주는 황홀함 따위도 없고 짭짤하고 고소한 베이컨의 미덕도 많이 반감됐다.

아아!! 흰쌀밥이 먹고 시프다.

 

 

 

몸에 좋다고 볶은 아몬드도 한 통 사 왔는데 좀 짭잘해서 맥주가 땡긴다는...

물론 맥주는 안 마시지만 덕분에 땀으로 배출한 염분이 보충되지 않은까 싶어 생수를 많이 마셔준다. ㅋㅋ

 

 

재은이랑 아웃백에 가서 먹은 툼바 파스타...

거의 머슴밥 수준의 양인지라 남기고 왔다. 게다가 그날은 넘쳐나는 손님들 때문인지 좀 불어터진 느낌이...

 

 

 

요즘... 아주 자알 먹는다. 탄수화물은 거의 반으로 줄이고 이것저것 상급의 단백질을 찾아서 먹으려고 하는데 당연히 포도당 결핍으로 인해 머리가 잘 안돌아가는 부작용이 있다. 하여 약간은 의욕 상실 비슷한 것에 걸려서 거래도 그닥 의욕도 재미도 없고 공부도 으쌰~ 파워풀하지가 않다.

 

비가 오랫동안 와서 그런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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