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눅눅한 월요일

오애도 2012. 8. 20. 12:26

 아이들은 자라고 나는 늙는 것이다.

재은이...

뱅글거리며 얘기할 때 웃는 모습이 이쁜데 사진 찍을 때 웃으면 여엉...

 

 

 

 

옆으로 길고 단정하게 얇은 쌍커풀에 아몬드형 눈, 반듯한 코....ㅋㅋ

자알 로스팅 된 커피콩같이 까무잡잡한 피부...

 

 

 

 

놀이동산보다 과학관이나 박물관, 고궁 이런델 스무 배는 좋아한다.

과천 과학관에서...

 

 우리는 고려 무신정권이나 신라가 왜 중앙집권국가로 발전이 늦었는지 나제동맹이 어떻게 깨졌는지 뭐 이딴 이야기를 하면서 돌아다녔다.

 

고모, 어디에선 하와라고 나왔고 어디에선 이브라고 나왔는데 어떤 게 맞아요?

그건 하와는 유태인의 언어인 히브리어고 이브는 영어지. 예수는 히브리어고 지저스는 영어인 것처럼... 다윗은 알지?

네, 골리앗하고 싸웠지요.

다윗도 다비드라고 하는데 이탈리아에 있는 다비드 상은 그 다윗을 조각한 거거든. 뭐 데이빗이라고 불리기도 할 거고... 근데 하나님은 뭐라고 하지?

-잠깐 생각하다가- 몰라요.

야훼 혹은 여호와라고 한단다.

아... 근데 사실 알고는 있었어요.

그럼 왜 모른다고 했어?

십계명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고 했거든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모처럼 빵 터져서 웃었다.-

그거 어기면 고해성사 해야 하거든요.

재은아, 거기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고 한 건 이름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면서 하나님 핑계를 대지 말라는 말이란다. 대표적인 게 십자군 전쟁같은 것이지. 많은 기독교인들이 자기 행동의 합리화로 하나님을 팔거든. 푸하하하하.

 

고모, 친구 중에 부처를 믿는 애가 있는데 절에는 안 간대요.

거야... 절은 성당이나 교회처럼 정해진 때에 가는 것이 아니거든. 할머니도 불교를 믿으시지.

제 생각은요. 무엇을 믿든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다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나는 잠시 재은이를 쳐다봤다. 저 아이는 정말 어떤 아이일까?

그건 고모도 같은 생각이다.

 

지난 일주일은 결국 공부도 전혀 못했고 거래도 대충대충 손절 주간...

이제 정신줄 잡고 공부에 매진!!!

'나, 일상, 삶, 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로 혹은 경고?   (0) 2012.08.25
축축한 밤!!  (0) 2012.08.21
이야~  (0) 2012.08.10
나 먹자고 한...   (0) 2012.08.08
피하는 것이 상책  (0) 201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