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보고 어제 주문한 책이 왔다. 종일 기다렸는데 안 오고 남산길 신나게 걷고 있는데 띠리링...
계단 밑 창고에 넣어놓고 가세요...
스몰캡... 저 책은 그 날 휙~ 처음부터 끝까지 다아 봤다. 하지만 본다고 해서 그건 본 것이지 알거나 깨닫게 된 것은 물론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두 주 쯤에 명동 거 뭐시냐 애플 샵 같은데 들어가서 어슬렁대다가 몇 페에지 보고 지난 주말 강남 교보에서 또 몇 페이지 보고... 무거워서 못 사고 인터넷으로 주문 한 것이다.
사실 얼마 전에 책 세권 사서 들고 걸어오는데 무거워서 혼났다. 하여 일단은 서점에 가서 책을 본 다음 집에 와서 주문하기로 한 것... 그 날 와서 못 보는 것은 아쉽지만 그리고 사서 들고 올 때의 즐거움은 없지만 받아서 포장을 풀 때는 꼭 선물받는 것 같기도 하다.
스몰캡.. 어쩌구 하는 책의 내용은 이렇다. ㅋㅋ
딸랑 백 주를 거래해도 모르는 것을 팔고 살 수는 없다. 별 시답잖은 객기라고 해도 할 수 없다. 하여...저 많은 자동차 부품과 그걸 만드는 회사 정도는 -사실 거의 알고 있다.-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2차 전지와 풍력에 관한 간단하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설명들...
그리고 반도체...
AMOLED 제조 과정도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 예전에 네이버군한테 텍스트로 설명들을 때보다 이해 백 배...
그리고 일케 기업 분석도 비쥬얼로 자세히 나와 있다. 자못 감동적이다.
그 외에도 내가 알고 싶은 것들, 예를 들면 원자력이나 공작기계, CNT 그래핀, 뭐 등등의 과정 공정이 거의 망라되어 있다.
학위를 따거나 연구를 할 건 아니니까 지나치게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고 이만하면 내 수준으로는 책 낸 사람한테 감사할 지경이다. 가히 어른용 WHY시리즈만큼이나 쉽고 재밌다. ㅋㅋ
게다가 사실 기업들은 거의 내 관심종목에 들어 있는 것들이라서 낯설지 않았다.
책 읽는 즐거움, 보는 기쁨, 알아내는 감동...
살면서 그렇게 느끼고 깨달아야 할 게 많아서 바쁘고 기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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