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월요일 저녁...

오애도 2011. 11. 15. 00:00

 역시 오늘도 장 끝나고-??- 오후에 집을 나섰다. 월요일 목이 쉬게 수업하고 나면 월요일은 내겐 정말 황금휴일같은 생각이 든다.

강남대로로 나오면 서울의 웬만한 곳에는 다 데려다 주는 버스가 지천-?-이다.

지난 주말엔 실실 걸어서 강남역에 있는 교보문고에 들러 선 채로 책 세권을 때려 읽고 볼펜 서너 자루를 사 갖고 왔다. 어제는 쉬었고 오늘은... 나오면서 잠시 생각했다. 남산? 동대문? 대학로? 아니면 어디 저기 인천이나 구파발 이런 델 가볼까?

결국 땡기는대로 차를 탔는데 471번... 버스였다. 광화문에서 내려 어슬렁대다가 어디 찻집에 들어 책이나 한 권 읽고 청계천이나 가야지...

결국 종로에서 내려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또 선채로 책 한 권을 때려 읽고 실실 걸어 청계천까지 왔다.

지난 번 대학로 가다 보니까 등 축제 중이었다.

누가 뭐라든...

이렇게 저녁이면 거칠 것 없이 툭툭 털고 일어나 집을 나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야~~ 무자게 감사하고 행복한 날들이다.

 

 

나도 재밌게 보는-^^;;- 뽀로로를 등으로 만들었다. 무쟈게 귀엽다. 로보트 태권 V도 있고 날아라 슈퍼보드-이건 작년에도 있었다-도 있고 배트맨 수퍼맨도 있다.

 

 

종묘제례악을 등으로 재현했다. 뭐 음악은 있었나... 없었다고 하려고 보니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내에 이어폰 끼고 스마트폰으로 주구장창 김광석의 노래를 들었으니까....

참 사람의 솜씨는 놀랍다.

 

 

불탄 숭례문도 등으로 재현됐다.

 

 

이건... 마을을 정교하게 재현했는데 아마 사당패가 공연을 하는 모습이 아니었는가 하는... 멀어서 잘 못봤다.

 

 

견우와 직녀도 있고...

 

백조 떼들도 있고 돌고래 떼들도 있고...

 

 

이건 아마 이성계의 행차가 아니었나.. 싶다.

 

이건 그저 지극히 일부일 뿐이고 사실은 작년보다 훨씬 볼거리도 많아졌고 스케일도 커졌고 다양해졌다.

어쩌니 저쩌니 해도 그래도 뭔가를 향유하도록 누군가 기획하고 실천하는 것에는 감사한 일이다.

 

다아 보고 종로 2가 쪽을 어슬렁 어슬렁... 사람들도 많고 밥집 술집도 지천이고...맥도널드 햄버거로 저녁을 때워? 하고 망설이다 결국 분식집 만두 칼국수로...

난 사람을 그리워하는 인간은 아니지만 그런 쿨한 군중들은 좋아한다. 적어도 더불어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흠... 내일은 어디로 가 볼까?

덕분에 조금씩 살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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