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다는 예보는 들었지만 눈이라도 오려는 듯한 날씨다. 우중충하지만 왠지 얼어붙은 물기를 머금고 있는 듯 하다.
부지런한-??- 나는 그나마 오늘은 좀 늦게 여섯 시쯤 일어났다.-운 나쁨면 세 시도 되기 전에 깨서 잠을 못자는 불상사가!!!- 뒹굴거리며 침대위에서 책을 보다가 벌떡 일어나 사과 반 개를 깎아 먹고 쓰레기를 모아 버리고 세탁기를 돌리고 책상 정리를 하고는 커피 한 잔을 마셨다. 그리고는 한국전력 2백주를 장전 주문으로 호까닥 팔았고-금방 팔린 거 보니까 오를지도...- 한국가스공사를 러키 세븐이라며 70주를 주문했다. 흠... 많은 일을 했다.
우얐든... 누가 뭐라든 이렇게 월요일이면 내게는 휴식의 날이다. 빡시게 돌린 주말에 대한 댓가로 월요일은 평화롭고 한가하다. 사람이란게 어차피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니까 월요일이 좋아좋아!! 한다고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 당연히 난 뭐 남들 다아 쉬는 주말에 열 시간 이상 떠든다고 투덜대지도 않으니까... ㅋ.
일주일 가량 몸이 부석부석 했던 것은 가라앉았다. 어딘가 생체리듬이 깨졌던 게 분명하다. 기분 나쁘게 몸이 부어 씩씩대기까지 했었는데 다행이 차악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매일매일 가계부를 쓰면서 생활을 정리하듯-알뜰해서는 아니다- 그렇게 몸의 상태도 차근차근 살핀다. 아직 종합검진 같은 건 안 받아봤지만 리듬이 깨지는 것 정도는 스스로 체감하고 체크하는데 몸이란 마음과 정신, 즉 영혼의 그릇이다. 적어도 그것을 함부로 내박쳐두어서는 안 되겠지...
물론 겉을 번드르하게 하는 것에는 그닥 유능하지도 힘을 쏟지도 않지만 그래도 나는 내 그릇의 양질성은 의심하지 않는다. 당연히 믿음은 축복을 낳고 축복은 감사함을 낳는다.
즐거운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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