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해가 났다!!!

오애도 2010. 8. 27. 11:04

따끈따근하던 몸이 어제는 뜨끈뜨끈...

종일 집에서 장구경-??-을 하며 보내다. 열때문에 기운 없어보기도 오랜만인 듯...

어제 일찍 자고 일어났더니 오늘은 훨씬 나아졌다.

심하게 열이 난다는 걸 알면서도 병원 가는 일은 안 하는데 조만간 내 몸엔 왼갖 감기 바이러스의 항체가 다아 생겨서 다른 병균의 침입은 어림도 없을 것이라는 예감.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변종 바이러스들이 들이닥칠 것이며 그에 맞춰 내 몸은 또 변종 무기를 만들어 낼 것이다. 그 변종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무기가 암이나 에이즈-??-나 치매나 이런 걸 막는데도 쓰이면 작히나 좋으랴만... ㅋㅋ. 뭐 그래도 전혀 쓸모가 없진 않으리라는 생각!!   

어릴 때 모기 쐐기 송충이 벼룩 이딴거에 물리면서 보내고 머리에 기계충-??- 이런것도 있어보고 이도 서캐도 있었는데 울아부지 햇빛 따뜻한 날 마루에서 내머리 당신 무릎에 얹고 이나 서캐를 잡아주던 기억도 많다. 하여 나는 지금도 모기나 벌레 물리고 벅벅 긁고 정 심하면 침 바르고 삼십분이면 원상 복구.... ㅋㅋ.

 옛말에 골골 팔십이란 말이 있는 것은 아마 이렇게 골골~~ 하면서 모든 항체를 다아 갖춰놔서 늙으면 병에 대한 걸어다니는 무기창고-??-가 될 확률이 높은 것이 틀림없다. 하하하.

흠.... 확실히 난 코페르니쿠스적 인간이다. -아침부터 왠 쉰소리??-

 

오늘은 모처럼 햇빛 챙!!!!!

그럼에도 내 상황은 그다지...

알라 하나가 그만둔다고 했고 -그럼 팀 하나가 깨질 것이다- 좋은 일 아닌 것으로 오빠한테 전화가 왔었고 다우지수의 영향으로 주시기는 울상이다.

흠.... 오늘의 운세다. 살다보면 전혀 내 뜻과는 상관없는 일들로 인해 잠깐 마음에 파동이 일어난다.

어제 저녁부터 일은 시작됐으니까 오후 쯤 되면 상황의 반전이 있겠지.

사실, 그만두는 알라대신 고등부 팀이 하나 늘었고, 오라버니 일은 어쨌든 나와는 상관없이 일어났으므로 역시나 상관없이 해결될 것이다. 주시기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이고 골이 깊으면 산이 높은 거니까 사실 별 거 아니다.   이건 롤러코스터 타는 것만큼이나 흥미롭다.

 '오늘'과 '지금'이 전부가 아니다.

 과거를 비추어 미래를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가진 뛰어난 능력 중의 하나다.  어떤 사람들은 그러나 '오늘'이 전부고 '지금'만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오늘은 몸도 나아졌고 해도 났으니까 기념으로 빨래나 삶아야겠다.

 

어제 아침 꿈에 울엄니랑 나랑 집 마당에 연못을 만드는 꿈을 꾸었다. 엄니가 넓지막하게 땅을 파고 시멘트로 막지는 않고 찰흙처럼 생긴 흙으로만 바닥을 꼭꼭 눌러 다지길레, 엄마 그러믄 물이 바닥으로 다아 스며들텐데... 했었다.

울엄니 대답없이 발로 꾹꾹 바닥만 다지고는 물을 채웠다.

물은 하나도 스며들지 않고 얕지만 찰랑찰랑 고였다. 그리고는 물이 얕아 걱정일만큼 거다란 잉어 한마리를 풀어놨고 내가 키우고 있는 어항의 구피들도 풀어서 헤엄치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잠시 후 인공폭포 같은 것이 마당에 생겼고 아이들이 놀이공원 삼아 신나게 노는 걸 보다가 깼다.

 무슨 꿈인지 해석은 이미 했고 맞아 떨어지는 지만 보면 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해가 나서 행복한 날이다. 어둔 터널 지나면 밝은 세상 오는 것이 정한 이치라면 올 가을은 이렇게 밝은 날들만 이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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