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어보자!!

일상의 풍경...

오애도 2010. 8. 22. 21:30

 

 

 지난 번 재은이가 그려온 그림입니다.

고모한테 온다고 선물로 들고 온 것이지요....

머리가 분홍색인 걸 보고 알라들이 미스에인가 뭔가 같다고 하는데 누군진 모르겠고 거리낌 없이 그린 모습이 저절로 웃음짓게 합니다. 고모를 젤로 이쁘게, 그리고 중심에 놓고 색색의 색연필로 고모와 조카의 소풍 나들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같이 온 언니, 그리고 서울서 만날 사촌 오빠까지 모두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즐거운 표정입니다. 본인은 날개까지 달고 있고 햇님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웃고 있습니다.

밑에는 연필로 그리고 분홍색으로 칠해서 잘 안보이지만 웃고 있는 고양이와 토끼입니다. 꽃이나 나무가 아니고 동물인 건 분명 액티브한 성격??

 

 

 

 

이 그림에서 나는 한지로 만든 드레스에 모자에 핸드백에 구두에... 실재의 고모 스타일과는 다르지만 그렇게 표현한 마음의 모양새가 짐작이 갑니다. 그렇게 멋있고 예쁘게 보이는 게 아닐까?? 한다는... ㅋㅋ

그림에서의 크기가 그 아이가 품고 있는 마음의 크기와 비례하겠지요.

여기서도 해와 등장인물 모두 동그랗게 눈을 뜨고 웃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렇게 눈을 동그랗게 그린 것은 아마 그 아이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편견없음이 드러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나더러 왜 유독 막내만 이뻐하냐고 한다면 글쎄요... 사랑받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사랑이 사랑인 줄 깨닫는 일은 사실 어른들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는 사랑의 크기를 가늠해서 그만큼 보답하는 경우는 이 아이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랑이 사랑인 줄 알아내는 일에는 사실 뛰어난 명민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그 아이의 마음을 읽을만큼은 됩니다.

혹여 더 자라서 자신의 마음 드러내는 일이 쑥스럽거나 머쓱해질 때가 머잖아 올것 같아서 사실은 두렵습니다. 하하하.

 

자식이든 조카든 남이든 머리검은 짐승은 어쩌구 하는 금언이 전혀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제법 실감했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사실 주고 싶을 때 제대로 주면 되는 것입니다.  주는 기쁨이 곧 내가 얻는 댓가일테니 말입니다.

 

 

 

 

동네 친구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 갔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30분 이상 웨이팅...

다니엘 헤니가 멋지게 광고하는 여름 특선메뉴를 먹고 왔지요.

이건 스파이시 시푸드 스파게티... 파마산 치즈향이 가득했고 조개관자와 새우가 듬뿍 들어서 맛있었습니다. 매콤하기까지...

 

 

이것 역시 셋트로 고른 것 중의 하나... 마운틴 페퍼 립아이 스테이크앤 킹프로운스튜-이름도 길다!!!- 거의 머슴밥도 아닌 것이 머슴 스테이크처럼 푸짐합니다. ㅋㅋ.

 

 

그래도 여름엔... 이렇게 짭짤하게 매운고추 넣고 우렁살 넣고 끓인 된장찌개가 최고지요....

 

 

 

먹을 게 하나도 없어 마트엘 가야겠습니다. 수업 두어개가 캔슬되는 바람에 제법 널럴한 일요일...

내일은 제발 더위가 가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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