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시험은 시작됐고 주말 휴일 내에~~ 알라들과 보냈습니다. 생각해 보니 어제는 현관 밖에도 안 나갔네요. 아직 목요일까지는 쉴틈 없는데 이미 목은 맛이 갔습니다. 어제는 종일 커피와 우유와 느끼하게 크림 잔뜩 들어간 김영모제과점의 롤케익과 던킨 도우넛으로 때웠습니다. -엄마들이 사서 들려 보내신다는...- 하여 아침에는 냉장고를 뒤져 먹다 남긴 김치 꽁다리, 열무김치 갓김치 국물, 지난 겨울 엄니가 보낸 시어빠진 총각김치를 쓸어 넣고 꽁치 통조림 넣어 자작하고 갈지게 찌개 한 냄비 끓여 아침을 먹었습니다. 김치 국물 안 버리고 자알 모아놨다가 저렇게 갈진 찌개 끓일 때 넣으면 좋습니다. 깔끔하기 보다는 걸쭉하니 국물의 감칠맛이 그만이지요. 별로 해먹을 게 없는 여름 밥 때에 그냄새를 맡으면 그야말로 회가 동합니다. ㅋㅋ.
먹고 기운내서 오늘 하루 힘써야지요. 알라들 오기 시작하믄 밥 먹을 시간도 없어서 대~~충 혹은 얼렁뚱땅 때우는 터라 전장에 참가하는 병사가 총알 장전하듯 밥 먹어 줬습니다. 하하하.
세시까지는 조용~~히 입닫고 있어야겠습니다. 그때까지는 입 꾸욱 닫고 문제 편집해서 프린트 해놔야 합니다. 폭탄맞은 집 같은 방청소도 해야하구요. 오늘 시험 아직 안 끝났을테니까 열 두시 넘으면 할 생각입니다.
어제는 종일 눅눅하더니 오늘은 흐린 해가 났네요. 이렇게 집안에 있으면 방바닥이 너무 차가워서 잠깐 보일러를 돌려야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가 알라들 셋만 와도 십분정도만 지나면 벌써 실내 공기가 화악 달라집니다. 한창 피끓는 나이라서 그럴 테지요. 덕분에 어제 그제 쉬지 않고 에어컨 팡팡 틀었습니다.
오늘도 아마 내일 새벽까지는 그렇게 인공적인 찬바람 속에 있어야겠지요.
으쌰~~ 으쌰~~ 일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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