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식 다이어트를 한다고 결심하고 하루 단식 중이다. 아직은 견딜만...
다만 어제 열 두시간을 다이렉트로 수업을 해서 목이 좀 피로할 뿐이다.
이번 주와 다음 주는 쉬는 날 없이 주욱... 일해야 할 것이다. 시험은 추석 직전이고 새로 들어온 아이들은 줄줄이어서 여하간 최선은 다해야겠지.
처음 수업하고 간 아이들 엄마들한테 선생님같은 분 만나서 감사드려요~ 소릴 두어번 들었다. -내가 뭘?? 시험도 안 봤는데... -
내가 하는 이야기라는게 늘 그렇듯이 공부 너무 많이 하지마라... 따위인데...ㅋㅋ. 게다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엄마들이다. ????
갑자기 남자복-??-이 많아져서 일학년은 남자아이들이 열 한 명이다. 사회과목을 가르치다 보면 확실이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눈 빛내며 듣는 알라들 보면 내가 감동적일 지경이니까... 무쟈게 귀여운 녀석들이다.
인터넷으로 책 몇권을 주문하고, 그냥 뭔가 하나 만들고 싶어서 퀼트패키지 두어 개를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집으로 배달되는 것들은 마치 선물 기다리는 것 같다.
나 좋아하는 브랜드 비꼴리끄에서 행사를 한다는 광고지가 들어와 가볼까 어쩔까 생각 중... 맘먹고 추석빔이나 한 벌 사입을까나... 그러고 보니 곗도도 탔다. ㅋㅋ.
옷 사고 구두사고 머리 파마하는 일에는 꽤나 근검한 인간인데 이게 순전히 게을러서 그럴 것이다. 흠...
그런 거에 부지런해지면 그러나 다른 거엔 게을러지겠지. 이를테면 공부같은 것... 혹은 나와 노는 것... 혹은 시간과 노는 것... 그냥 이대로 살란다.
사는데 정답은 없다. 다만 본인이 어떻게 행복한가가 중요한 것일 뿐...
유럽에 관한 수업을 하다가 미친듯이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유럽엘 갔다온 지 열 두해가 지났다.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아이들 시험문제를 뽑고 천천히 모처럼 양재천이나 다녀와야겠다.
가을 날엔 햇빛 쨍한 날은 햇빛 쨍!!! 해서 좋고 이렇게 흐린 날은 흐린 날대로 가라앉아서 좋다.
굶겠다고 결심하니까, 확실히 먹는 것에는 둔감해진다. 여름내에 마셔댄 맥주살만 빼야겠다. 이건 왠지 쉽게 빠질듯...
조용조용 느릿느릿 하루가 간다.
'나, 일상, 삶, 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쁘다... (0) | 2009.09.24 |
---|---|
비오는 월요일... (0) | 2009.09.21 |
손뜨개 단상... (0) | 2009.09.13 |
행운 쑥쑥!! 개운 활짝!!! (0) | 2009.09.10 |
가을날.... 주저리... (0) | 2009.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