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은 거의 끝났습니다.
한 엿 새쯤 미친듯이-??- 알라들을 가르쳤는데 정말 아무 생각없이 일만 했지요. 뭐 알라들이 많아서 떼돈 버느라 그러면 작히나 좋을까만은 어쩐 일인지 시험은 이르고 새로 들어온 일학년들이 또랑또랑하게 덤비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중학교 일학년들 무쟈게 귀엽습니다. 땀 뻘뻘 흘리며 공부하는 모습 보면, 하이고! 내 자식도 아닌데 정말 귀엽고 흐뭇합니다. 어린 애들이 이뻐요~~
허나....
오늘 일 없는 날 드디어 몸이 데모를 합니다. 목소리는 거의 안 나오고-며칠 저녁마다 편도선이 터졌는지 고름-??-을 한덩어리씩 뱉어냈다- 배도 안 고프고, 뭐 의욕도 없고, 몸은 쳐지고... 멍하니 시간개념도 흐릿해지고 요일 개념도 흐릿합니다. 일부러 침대에 누워 이리 누웠다, 저리 누웠다 누에도 아닌데 굼실굼실했습니다. 체중은 이킬로그램 쯤 툭 떨어졌습니다.
아침도 생각 없어 대충 굶고 뭔가 맛있는 걸 먹자고 머릴 굴리고 굴려서 겨우 중국집에서 해물 짬뽕밥을 주문해 반도 못 먹었습니다. 입맛 없어보기도 정말 한참만입니다. ^^;;
여하간...
일케 오늘은 대충 시체놀이나 해봐야겠습니다.
아픈 것도 아닌데 그야말로 피로에 넉아웃 되기는 처음입니다. 나일 먹은 게 확실하고 늙나 봅니다.
새로운 아이들이 물밀듯이 들어오지 않는한-그것도 무섭다.- 한동안은 여유있고 한가할 것입니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떠오를 것이고 그렇게 느릿느릿 저혼자 시간은 흘러갑니다. 이렇게 저혼자 가는 시간의 뒷모습 본 지도 오랜만이네요.
온 주위가 축축하고 눅눅한데 머릿속과 가슴속은 잠시 파삭파삭 건조한 날입니다.
'나, 일상, 삶, 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심히....살자!!! (0) | 2009.07.07 |
---|---|
눅눅하지 않아서 좋군. (0) | 2009.07.03 |
조울증일런지 모르지... (0) | 2009.06.25 |
빈둥빈둥... (0) | 2009.06.24 |
그렇게 살고 싶다. 2 (0) | 2009.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