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트 천들...
이불 만들다가 뒷감 주문하면서 샀다.
바느질 할 새는 없는데 천만 자꾸 사게 된다. 사분의 일마 자리 체크 천들... 시간 되믄 잘 배색해서 커튼이나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다. 린넨천이랑 배색하믄 아주 잘 어울릴 듯...
요즘 새로 필 꽂힌 무늬 광목...
광목천은 원래 좋아하는 아이템인데-그것은 마치 밥에서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 어디에 갖다놔도 튀지 않고, 변덕 없고, 가식적이기 않아 늘 변함없이 편안하게 잘 어울리는... - 거기에 소박하고 다정한 무늬를 집어 넣은 게 마음을 화악 끈다. 저걸 잘 디자인해서 침대 커버나 이불 만들면 튀지않고 세련되며 럭셔리 해 보일 것 같다. ㅎㅎ
누구말대로 나이 먹어 자구 끌리게 되는 원색계열...
핑크색은 원래 좋아하는 색인데 무늬 크기랑 색감이랑 디자인 굿~~
바탕천도 잘 골랐다. 주문한 두 마에서 10센치 모자란다고 전화 왔었다. 뭐 괜찮아요~~
필통이나 파우치 가방 이런거 만들면 이쁠 것이다. 오월이 되기전에 알라들한테 만들어줘야 하는데 흠... 애들은 자꾸 늘어나고 할 일도 자꾸 늘어나고 바쁘다.
이건 포인트로 하트나 뭐 이런거 아플리케 하고 저 색깔 중에 하나를 바탕천으로 날아갈 듯한 가방 이런거 만들면 좋을 것 같다. -근디 내가 가방이 없나???!!!- 아니믄 흰 광목 천에 배색을 해도 이쁠듯.... 화면으로 골랐을 때보다 실재가 훨씬 이쁘다.
드디어 다 이은 이불 탑...
저걸 일일히 손으로 재단하고 하나하나 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미싱으로 드르륵 하라고 했지만 명색이 퀼트 손바느질인데 머쉰퀼트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미친짓-??-을 했다. 당연히 수많은 오차들이 모여 꽉 맞아 떨어지지 않아 고뇌도 있었지만 흐뭇하다. 물론 솜 대고 뒷감 대고 퀼팅하고 바이어스 해야 하는 일이 까마득하긴 하지만 뭐 별 초조함 없이 잘 해나가고 있다. 올 해 안에 덮을 수는 있을런지 모르겠다. ㅋㅋ.
조명 때문에 사진은 푹 퍼지게 나왔지만 실재는 엄청 화려하고 선명하다. 잠잘때 정신 어지러울 듯... 뭐 친구 말로는 이불은 제법 화려해도 괜찮다고... 어디 들고 다니며 혹은 걸치고 다니며 보여지는 것도 아니니... 어쨌거나 다 만들어놓고 덮을 생각 하면 제법 행복해지기까지 하다. ^^
이건 이불 뒷감용으로 산 것이다. 밑에 것이 대폭으로 된 수입 퀼트 천이고-광폭 세 마에 66000-위에 것은 다섯마- 광폭 아니다- 만오천원이던가... 수입 천 사놓고 뒷감 하려니 아까워서 보세 천을 다시 주문한 것이다. 가격은 그야말로 뤼~~즈너블한데 색감이나 질감은 수입 천이 당연히 더 낫다. 하여 고민 중이다. 어차피 산 것 밑에 것으로 할 것인가, 아니믄 저건 다른 용도로 쓰고 위에 천으로 할 것인가...
어쨌거나 물에 빨아 다려야 한다.
다 함께 모여서 찰칵!!!!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제법 안목 높은 나-^^;;- 천 사면서 아직은 한 번도 실수해 본 적 없다.
고인 물처럼 별로 움직이지 않아서리 차비조차 안 쓰는 무지 근검한 오애도.
저거에 돈 수억 들고 있다. ㅋㅋㅋ. 보세천에도 수입천에도 자꾸 필 꽂혀서 걱정이다. 나중에 늙어서 다시 꼼꼼하고 완벽하게 배워서 퀼트 선생으로 나가볼까??
어제는 황사를 헤치고 산엘 갔었다.
황사는 금방 걷혔고, 날씨는 봄날씨...
봄이 오면... 봄이 오면....
자꾸 희망적인 생각들이 뭉클거리는 요즘이다.
물속 같은 날들이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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