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어보자!!

비쥬얼한 주저리...

오애도 2008. 2. 13. 10:24

 어릴 때 북한이 배경인 드라마를 보면 이팝에 고깃국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김일성 수령동지가 이팝에 고깃국 먹여주실거라 믿습네다... 하는 말로...

난 그걸 들으면 하얀 쌀밥에 쇠고기 뭇국이 떠오르는데 한 친구는 쇠고기 뭇국은 공통적인데 저렇게 얼큰한 -경상도식인가?? 모르겠다. 대구의 따로국밥이 저렇게 모양이 비슷했던 것 같다.- 쇠고기 뭇국이 떠오른다고 했다.

 

얼마 전에 하나로 마트에 들러 한우 양지머리를 사다가 끓여놓고 떡국을 끓여먹다가 질려서 쇠고기 뭇국을 끓였다. 얼큰하게.... 두부대신 나 좋아하는 당면을 넣어서 혼자서 다섯 끼 쯤 먹었을 것이다. 뜨건 국물에 밥 말아서 김치와 먹으면 아주 맛있다. 사진이 티미해서 그렇지 환장하게 맛있었다는...

 

 

겨울이면 구워먹는 들기름 바른 파래김...

딱!!! 저것만 놓고 먹으면 밥을 한없이 먹게 되는 터라 대신 흰 죽을 쑤어 먹는데 그러고 있자면 문득 찰지게 씹히는 따끈한 밥이 미친듯이 먹고 싶어진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상인데 웬 죽사발이냐~~ 라고 자못 비애스럽게 투덜대지만 사실 일상의 깨소금처럼 재밌는 절제다. 혼자 책상앞에 앉아서 김치와 먹으며 나는 빙글거린다.

 

발렌타인 데이라고 남자친구 주려고.... 산게 아니라 한참 전에 받은 거울 반만한 쵸콜릿이다. 하하

그런데 나란 인간은 이상하게 초콜릿이라는 건 결코 맛있게 먹어야할 것으로 안 보이는데 그건 얼마나 다행인가!! 저게 맛있는 먹을거리로 보인다면 자못 괴로울텐데 뭐 그냥...

알라들은 미친듯이 망치로 깨서 먹자는데 조만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저걸 준 친구도 당연히 알라들하고 먹으라고 발렌타인데이도 화이트데이도 크리스마스도 아닌 철에 느닷없이 덕용으로 산 게 아닐까?? ^^;;  착한 친구다.

 

                   

 

 

머릴 길러보려고 부글부글한 머리채로 버티다가 도저히 안되서 싹둑 자르고 원래 내머리로 돌아갔다.

머리털 없으니 저렇게 폭삭 죽은 머리는 사실 별무 신통하지만 한참 전에 동네 언니가 그냥 머리가 더 젊어보인다길레 생머리 가장한 파마를 했다. 물론 여름엔 불가능한 머리채다. 땀때문에 말리는 그 순간부터 폭삭이니까. 머리크기 현저하게 작은 나는 물론 치렁한 긴머리보다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것 쯤은 아는데 가끔 굽슬굽슬 우아해져 보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알고 보니 숏컷이 유행인 모양이다.

 

알라들은, 10년은 더 젊어 보여요~~ 하고 착한 멘트를 날리는데 그게 진리라고 믿는다. 누가 뭐라든 알라들 눈은 속일수 없다고 믿으니까... ㅋㅋ. 두어달 운동 안하고 집에서 바느질이나 하고 있었더니 볼살 통통하니 보톡스 맞은 것 같다. 하하.

 

                       

 

 

아침에 일어나 문득 불끈 으� 알 수 없는 의욕이 솟아난다. 사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나'로 살아간다는게...

 

'찍어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며칠 소소한 일상의...  (0) 2008.04.22
그저 그런...  (0) 2008.04.04
살구꽃...  (0) 2008.04.02
새로 산...  (0) 2008.03.04
요즘 며칠...  (0) 2008.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