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여섯 시도 되기전이니 새벽 맞다- 문열고 밖에 좀 내다보라는 전화 받고 일어났다. 눈 내린다고.... 다시 자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결국 털고 일어나 아침 수영을 갔다 왔다. 오랜만에 물개처럼 유연하게 수영을 하고 반신욕을 하고 사우나를 했다. 벅벅 묵은 때도 밀고... 유쾌, 상쾌, 통쾌한 아침 나절이었다.
어제 주문한 퀼트 천 택배 기다리고 있다. 바느질 할 새 없는데 자꾸 천만 사서 쌓아 놓는다. 새 가방 패키지도 하나 샀으니까 틈틈히 만들어야지. 괜히 보기만 해도 부자 된 거 같은 기분이다. 요즘 무쟈게 근검하게 살고 있는 오애도. 유일한 사치다. ㅋㅋ.
새로 시작하는 알라들 엄마들이 방문한다길레 기다리는 중.
내가 나이 먹었다는 게 자꾸 실감나서 쬐끔은 민망하다. 죄 나보다 어리거나 동년배들일테니 말이다.
알라들은 나더러 꼭 이모같다는데 이게 욕인지 칭찬인지를 모르겠다. 클클
뭐 이모든 고모든 모-母-자가 들어가면 부모맞춤이라는데 나쁜 뜻이야 아니겄지... 종종, 우리 엄마가 선생님 같았으면 좋겠어요~~ 뭐 이런 말도 하는데 이건 칭찬이 분명하다. ㅋㅋㅋ. 귀여운 녀석들... 하지만 얘야. 밖에서 사먹는 밥은 가끔은 맛있지만 집에서 먹는 밥 같기야 하겠냐... 건방떨지 말고 엄니 말씀이나 잘 듣거라...고 일침을 놓는다는...
우중충한 날이 제법 훤해졌다. 날씨 따땃해서 내린 눈은 흔적도 없군. 절기상 대설이라니 이름값을 하는 모양...
어쨌든 이름값이나 잘 하고 살고 있는지...모르겠다.
허접하게 살면 허접한 이름값일테고, 품위있게 살면 품위있는 이름이 된다고 믿는다. 즉 사는 모양새가 그 사람의 이름값.
이름을 갈고 닦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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