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로그...3

꽤 춥네.... 산에 가기로 했는디...

인생처럼 적응하믄 낫겠지. 무엇이든 경험과 적응은 중요하다. 제법 겨울 같아서 그러나 좋다. 챙!!! 하니 날씨도 맑고...

아침에 들기름 발라 김 구웠다. 도시락 반찬으로... 세상에 어떤 김이 들기름 발라 놀라우리만치 빠르게 불조절해가며 석쇠에 직화로 구운 김보다 맛있으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가 막혀서 맛을 음미하지 못했다. 불행하다. ^^

어떤 것은 가장 간단하고 싸구려로 누리지만-?? 예를 들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하도 오래 끓여서 산폐됐을 확률이 높은 기름으로 튀긴 길거리표 튀김이나 조미료 맛 가득한 오뎅 따위로 배를 불리는 행위- 또 어떤 것은 찬찬히 정성들이고 오랜 시간 공들여 해 먹는 것들이 있다. 내 삶은 그렇게 양 극단이다. ^^ 삶의, 혹은 일상의 모든 것이 늘 쉽고 간단하고 가벼운 걸로만 점철된다면 그야말로 가벼운 삶이 될 지도 모른다.

하여 품위는 스스로 만드는 것... 김 한 장도 어느 땐 품위 있게 구워본다. 하하하.

아주 맛있게 김을 구울 능력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좋다!!! 많은 것이... 욕심만 버리면 세상은 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