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화악 쌀쌀해졌다.
단순한 인간인 나는 날씨만으로도 괜히 가슴 설레며 행복해 하는 지극히 단세포적인 인간이다.
저녁 어스름 거리를 나가면 길가에 내 놓은 테이블에서 가을 바람 맞으며 조개구이나 쭈꾸미나 곱창을 구워 한 잔 하는 사람들로 버글버글이다.
모처럼 가을바람 맞으며 소주 한 잔을 하고 왔다.
거의 일주일 동한 산엘 못 갔다. 상당히 고즈넉하게 산다고 해도 어떤 날들은 내리 사람들이 찾아오거나 처리해야 할 일들이 생기곤 한다. 지난 주가 그랬었다.
시험은 거의 끝났고, 하루만 더 힘주면 된다. 별로 일도 많지 않았는데 시험만 끝나면 어떤 새인생-??-이 펼쳐질 거 같은 설렘이 생긴다. 꼭 친구들을 만나러 지방엘 다녀올 생각이다.
새로, 25리터짜리 해바라기색 타통카 배낭 어택형을 샀다. 구석구석 살펴보면 정말 명품-??-스럽다. 등산화랑 배낭이랑 스틱이랑... 등산 실력은 젬병인데 장비는 최고다. ㅋㅋ ^^;; 큰 배낭 산 기념으로 높은 산 등반이라도 해야할 듯...
날씨 쌀쌀해져서 따뜻한 울 스웨터 꺼내 입는 재미가 솔솔이다.
아주 잠이 자알 올 것 같은 가을 밤... 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사는 것 같다. 이렇게 책도 읽어대지 않는 날들을 지내다보면...
내일은 그러고 보니 이동 도서관이 오는 날이다. 아침에 산행을 하고 오후엔 책을 빌리고 잘하면 파마도 하고 그러고도 기운이 남으면 저녁에 청계천엘 나가볼 생각이다. 동네 친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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