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을 했다.
해야할 일은 많은데 태풍의 눈처럼 어느 시간 한 부분이 텅!!!!! 비어 있길레 다시 헝겁을 오리고 바늘에 손을 찔려가며 헝겁조각을 이었다. 막상 반짓고리를 열면 갑자기 화악 본격적으로 이것저것을 손대고 싶은 충동 때문에 괴롭다. 다시 배우러 다녀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뭐든 이 모양이다. 어영부영... 전혀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충 해치우는 설렁이도 아닌지라 늘 어중간한 중간인에 불과하다. 대체 무엇에 나는 유능한가? 아직 뜨개질을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있고 피아노 치는 것도 배우고 싶고, 테니스도, 스쿼시도, 자전거 타는 것도 배우고 싶다. -다행이 뭐 실현 불가능한 것은 없군. 철인 5종이나 발레 같은 게 아닌 건 정말 다행이다 ㅋ- 그러고 보니 죄 몸을 움직여 하는 일이다. 혹, 독일어나 프랑스어 혹은 라틴어를 배운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얼른 서점에 달려가 책을 사 오믄 일단 시작은 되는데 저렇게 몸을 움직이는 건 당최 실천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한참 전에 손금이란 걸 보러 갔었다.
아주 좋은 손금을 가졌군요. 노력도 실력도 하늘이 주는 복까지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게으른 손이군요... -여기서 게으름은 물리적인 것이라는 걸 일초도 안 걸리고 알아챘다. -
손을 배로 비유하고, 그 안에 그어있는 금을 엔진이나 연료로 비유한다면 성능 좋은 엔진에 많은 연료에 좋은 승무원에 날씨까지 다아 협조를 하는데 선장이 시원찮다는 말이 아닌가!
어쨌거나 모든 것을 다 아는 바보라는 말이 있다. 흠.....
산엘 가기 위해 지인을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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