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그 날...

어젯밤에... ^^;;

오애도 2006. 10. 4. 10:40

친구와 그야말로 처음처럼을 좀 마셨더랬습니다. 뭐 잔뜩 마시진 않았지만 빈 속에 마신것이 그만 취하고 말았습니다. ^^;;

분명 뭐 끄적인다고 썼던 것 같은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다분이 업!!!이 지나쳐 폭발할 듯한 감정의 과장이 드러났던터라 과감히 삭제를 했답니다. 죄송^^;;

 

사실 한동안 머리 빠지게 정신 없었는데 시험이 죄 끝나서리 어젠 모처럼 여유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것저것이 굉장히 고무적인 상태로 전진하는 중이라서 미리 호들갑 떠는 걸로 다운시킨다는 것이 그만...ㅋㅋ

 

나이 먹어가며 체력이나 정신력이 바닥이 나는 것인지 뭔가에 집중을 하고 나면 다른 것은 영 들여다볼 엄두도 기운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

그나마 그래도 뭔가를 열심히 했습니다.

운동도 열심히 했고, 사람들도 열심히 만났고, 그리고 진짜로 알라들도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사실은 시험공부....덕분에 몇몇 엄마들로부터 마음으로 선생님 감사합니다... 소리를 들었다. ^0^-

 

그러는 사이 가을은 훌쩍 내앞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종종 길거리로 내놓은 테이블에 앉아 조개구이따위를 먹으며 느껴지는 바람의 감촉, 혹은 가르치기 위해 알라들 집을 향해 은행나무 아래를 터덜거리며 걷거나, 친구 만나러 나가는 늦은 저녁 팔에 와 닿는 선선함... 아니면 멀리 보이는 산들의 미묘한 색깔의 변화,  바삭거리는 방바닥의 감쪽 따위로 가을은 그렇게 몸에 와 닿았다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나면 이번엔 훌쩍 뒷모습을 보이겠지요. 그렇게 계절이 성큼성큼 지나듯 우리네 삶도 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명절 특유의 공기가 부유하는 며칠입니다.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밥을 먹고 -^^;;- 커피를 한 잔 마실 것이며  친구를 만나기 위해 나가봐야겠습니다.

색깔 고운 티셔츠나 스웨터를 추석빔으로 사 입을까 어쩔까 생각중입니다. ^^

 

즐거운 명절 보내십셔!!! 

'그 날 그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명한 가을 아침!!  (0) 2006.10.12
고슴도치 사랑 ^^;;  (0) 2006.10.08
이 가을에...  (0) 2006.09.15
......  (0) 2006.09.09
쟁반같이 둥근 달!!!  (0) 200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