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주말이 지났다.
어제는 일곱 시간의 수업에, 모임에, 또 집에 와서는 새로운 인연-??-과 이바구를 하느라 밤을 샜다. 새벽 네 시 반까지.... 종종 나한테 과하게 열광하는 사람을 만나는데 이번에도 그럴 듯... 그럴 때는 나는 늘 내 정체를 의심한다. 대체 나는 누구일까? 보여지는 것과 실체는 다른데 그런 사람들은 내 실체를 보고 열광하는걸까? 아니면 드러나 보여지는 것만을 보고 열광하는 것일까?
뭐 어느 것이든 배척받거나 경원시당하는 것보다 낫기는 하지만 스스로 힘조절을 해 줬으면 싶다. 내가 다가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말이다.
어쨋거나 모든 관계라는 건 상대방에 대해 실체를 알면 지겨워지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사랑에 빠지듯 더 가까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나에 대한 파악은 각자 자신들의 몫이다. ^^;;
-갈수록 인간이 재수없게스리 쿨해지는군.ㅎㅎ-
그렇긴 해도 내가 가진 미덕은 내게 다가오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마음을 다 한다는 것이다.
가볍게 실쭉샐쭉 변덕을 부리거나 실실 꼬거나 귀찮아 하거나 물리적으로 이용을 해 먹거나 뭐 이런 짓은 몬한다. ^^;; 물론 맴이 닫히면 복구되지 않을 두터운 앙금 깔린 밑바닥을 갖고 대하게 될테니 껄끄럴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
여하간 갑자기 으쌰으쌰하게 새로운 인연들이 생기면서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하여 인생은 늘 불가해하다. 몰려오거나 몰려간다. 흰구름이든 검은 구름이든......
자고 일어났는데 눈꺼풀이 무겁다.
더 잤으면 싶은데 늘 그렇지만 일단 일어나면 다시 자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할일 많은 월요일이다.
꼼꼼하게 내년 다이어리나 정리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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