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외삼촌이 세상을 떠났다.
나보다 네 살 많았고 큰오라버니보다는 한 살 많은... 울엄니 시집 오기 전 산관하고 온 동생이라고 하셨다.
나 십년 넘게 넘의 집 얹혀 살다가 나오던 때 성남에 아주 작은 방 알아봐줘서 아래 위 층에서 함께 살았다. 그 때 사촌동생은 아홉 살이었고 그 아이는 지금 서른이 넘었다.
나중에 시골 내려가 엄니 옆에 살면서 어느 땐 자식보다 더 살갑게 엄니를 챙겼고 엄니도 아들 챙기듯 그렇게 챙기셨다.
그리고 엄니 가시고 일 년도 안 되어 삼촌도 떠났다.
이상하게 마음이 많이 아팠다.
산다는 게 자꾸 쓸쓸하다. 쓸쓸하고 쓸쓸하다.
쓸쓸하고 쓸쓸하고 쓸쓸하다.
엄니 보고 싶다. 울 엄니...
엄니는... 막냇동생 만나셨을까?
'나, 일상, 삶, 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기... (0) | 2017.10.28 |
---|---|
에고고... (0) | 2017.08.30 |
산다는 것은... (0) | 2017.07.27 |
목요일... (0) | 2017.07.20 |
비 오는 주말... (0) | 2017.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