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날씨가 좋다고 애들이, 이런 날 무신 공부예요~ 어쩌구 시위를 하길래 남산 공원에 가서 모의고사 풀고 왔다. 요즘 들어 부쩍 예뻐진-??- 아이가 채점하는 나를 배경삼아 셀카를 찍고는
선생님 진짜 귀엽게 나왔어요~~ 했다.
내 정수리 머리와 아이의 초상권 침해 방지를 위해 살짝 모자이크... ㅋㅋㅋ
그렇게...봄이다.
가끔 저렇게 고즈넉한 햄버거집 창가에 가서 책을 읽고 온다. 제법 한가한 우리동네 롯데리아...
저 날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내 책꽂이에서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교보문고까지 가서 새로 사왔다.
분명 옛날에 열심히 읽었고 누구한테 빌려준 기억도 없다. 흠... 때때로 물건이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버릇이 있다.
불고기버거 세트를 사서 감자튀김 대신 나 좋아하는 치즈스틱으로 바꿔 먹으며 다아 읽고 왔다.
어제 아침 꿈에, 저 잘생긴 청년 배우가 딱 저 모습으로 정중하게 내 손을 잡고 어딘가로 배웅-??-을 해 주었다.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은 손이 참 따뜻했다는...
10대 여자 아이처럼 마음이 설렜고 조금은 쑥스러웠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
좋은 일이 생길 꿈.
역시... 봄이다. ㅋㅋㅋ
토요일 저녁 정말 백만년만에-??- 양재천을 걸었다. 고즈넉한 저녁의 제법 비어 있는 길...
저렇게 보면 길은 '시작'처럼 처럼 보인다.
그리고 나도 시작의 앞에 서 있는 느낌...
하여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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