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정취 가득했던 서울 대공원입니다. 동물원 뒤의 삼림욕 숲을 두어시간 걷고 내려와 동물원 안에서 점심을 먹었지요. 삼림욕장은 코스가 완만해서그런지 등산객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시간은 내가 거기 있든 없든 저혼자 달려가는 것이니까 또 며칠 후엔 풍경이 바뀌겠지요.
건강한 몸과 튼튼한 다리와 게으르지 않은 정신을 주신 내 부모님과 천지신명께 감사!!!
저기 분홍 배낭 메고 쿨하게 걷는 분이 등산 파트너입니다. ^^;;
똑딱이 카메라로 이렇게 접사 촬영을 해도 제법입니다. 나는, 사진에 적당히 샵질해서-??- 손대는 것을 싫어하는 인간이니까 디에세랄 카메라를 사볼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프레임 안의 사물이란 것은 사실 찍사의 선택안목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상하게 사진이란 것은 적당히 왜곡되어야 잘 나왔다고 하는 아이러니를 갖고 있습니다.
자기랑 똑같이 나온 사진 보고 잘 나왔다는 사람 본 적이 없으니까... 흠....
그러나 자연은 절대로 사진이 규정할 수 없고 사진이 드러낼 수 없는 정서적 향기를 갖고 있어서 아무리 잘된 사진이라도 그것은 그저 죽은 그림에 불과합니다. 물론 정보전달 능력-예를 들면 지금 이렇게 단풍이 들었다 정도의-의 미덕을 무시하면 안되겠지요.
사진이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분명 선택한 자의 내러티브가 보여야하고 그 내러티브를 보는 사람이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게 사진 절대 모르는 인간의 생각입니다. 물론 거기엔 보편적 정서, 보편적 가치 따위가 있어야만 가능하겠지요.
뭐 여하간... 이건 무궁화의 종류같은데 모르겠습니다.
머루 한 상자를 선물 받았습니다. 영양이 포도의 3-10배 정도라는데 어릴 때 고모네 뒤꼍 울타리에서 따먹던 기억이 납니다. 열심히 먹고 있는데 조금 덜어 쬐그만 병에다 머루주 담가볼까 씻어서 물기 빼는 중입니다. 건강을 위해 특별히 뭔가를 챙겨 먹는 일이 잘 안되는 인간인데 어릴 때 아무 생각없이 먹었던 것들이 지금은 최고의 건강식품이라니까 참...격세지감을 느낍니다. ^^
이것은 지난 번 청평에 갔을 때 갖고 온 잣송이 두 개에서 나온 것입니다. 워낙 튼실한 것들이라서 저렇게 알차게 많이 나왔습니다. 껍질이 단단해서 가끔 깨먹는다는 알라들한테 이빨 조심하라고 합니다.
꿈에 저렇게 풍성한 열매들이 잔뜩 나와 따오게 되면 재물과 함께 여러가지 일이 다아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잘 여문 잣 보고 좋은 꿈 꾸십셔~~
아침 시간은 어찌나 빠른지 이것저것 곰실거리다보면 후다닥 지나갑니다. 오늘은 산행 약속도, 수업도 없는 그야말로 온전히 쉬는 날입니다. 밀린 집안일이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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