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어보자!!

재은이와 함께 한 닷새... 에필로그.

오애도 2009. 7. 14. 11:28

어제 간 재은이....-유치원에 갔겠지.

즈이 집에 전화하고 싶어하진 않으면서 유치원에 전화하고 싶대서 해 줬다. 참 이상한 녀석이다.

한 번도 집에가고 싶다고는 안하고 오늘이 마지막 밤이네... 라든가. 오늘은 집에 가는 날이네... 라고 말하던 녀석이다. 그녀석 말하기 방식으로 말하자면, 그게 집에 가고 싶다는 뜻이었을까? 아니믄 가는게 아쉽다는 뜻이었을까?

 

 

명민하긴 하지만 무쟈게 순진한건지 모자라는 건지-??- 누가 예쁜 사람이고 누가 못생긴 사람인지는 전혀 분간 못한다. ㅋㅋ.  선생님 세 분을 놓고 예쁜 선생님은 이름이 뭐야? 했다가 표정이 ??????가 되는 걸 보고 아차 싶었다. 그냥 뽀글보글 파마머리 선생님은 ㅇㅇㅇ이구요, 뭐 이런 식이다.

 

 재은이 언제와요? 하던 아이가 둘이 책방에 간 사이 왔다 갔는데 한 시간 쯤 기다리다 선물을 한 아름 놓고 갔다. 다음날 재은이랑 놀아주러 올께요... 했던 녀석이다.

우와 오늘은 복있는 날이예요~~ 하믄서 무지하게 좋아하는 모습....

 전화 걸어 고맙다고 인사하랬더니 언니 정말 고마워~~ 하더니 전화 끊고는 고모, 문자 메세지로 고맙다고 말하면 안될까요? 하길레 그러자 했더니 술술 부른다.

 이렇게 멋진 선물은 처음이야. 이렇게 멋진 선물을 줘서 고마워... 라고 쓰란다.

하여 그대로 보냈다는...

 

 

저 아이 데리고 있으면서 적어도 한 가지 문제점은 발견했다.

오래 데리고 있을경우 잘못하다가는 내가 응석쟁이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 전혀 응석도 모르고 의존적인 녀석도 아닌데 재은아 고모가 해줄께... 하면서 다아 해주게 되더라는... ㅠㅠ.

참 신비로울정도로 명민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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