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은 어제로 끝나고 모처럼 한가한 날이다.
아침까지 오늘은 일없는 날이군, 종일 바느질을 하거나 운동을 가거나 집안 정리를 해야지 생각했었다.
햅쌀로 지은 밥이랑 안동 간고등어 구워 밥먹다가 문득 이런!!!! 이번 주부터 금요일 수업이 잡혔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이 이렇게 멍청해질 수도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잠시 아연해졌다. 부담 있는 수업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가벼운 마음이 잠시 무거워졌다.
제법 바람 설렁인다. 아침 공기에 비냄새가 섞였다가 빗방울 떨어지는 것도 잠시, 지금은 설렁설렁 바람이 불어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들어와 행운목 잎사귀를 흔든다.
아침 내에 맘마미아 OST를 들어가면서 바느질을 했다. 그 동안 문제 푸는 알라들 옆에서 마름질 해 놓은 그야말로 로맨틱 베개다. 로맨틱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분명 핑크 계열의 색감과 플라워 프린트 때문일텐데 베개만 로맨틱이믄 뭐하겠는가. 이불은 침침한 베이지 톤인데...
지난번 이불 패키지에서 남은 천으로 베개도 이불과 셋트로 만들려고 연습삼아 만드는 것이다.
새로 주문해 도착한 책이다.
사이토 요코의 북유럽 퀼트, 스위트 컨트리 퀼트, 가토우 레이코의 하트풀 퀼트...
늘 그렇지만 퀼트 책을 보면서 -특히 일본판-사람 손의 무한 가능성에 경탄하게 된다.
바느질이건 무엇이건 섬세한 손길과 마음을 다하는 정성과 아까워하지 않는 시간으로 만들어 내는 것들은 충분히 아름답다.
책 내용... 보는 것만으로도 어딘가 모르게 노블해지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최근에 읽는 책이다. 어찌어찌하다가 책 내는데 참여하게 된 인연이 있기도 하다.
상하이에 유학중인 대학생이 그곳에서 보고 겪은 것을 포장과 과장없이 그려냈다.
책 작업에 어느 정도 내가 기여를 한 사실 때문이 아니라 새로 떠오르는 세계인 중국에 관해 소소한 정보와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지극이 아마추어적인 서술이 주는 신선함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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