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에 계절이 문득 다가와 있습니다.
그렇게 계절이 와 있습니다.
어찌하여 나는, 팔푼이처럼 이렇게 선선한 바람만 불면, 먹고 싶은 과자 한 봉지만 쥐어주면 입 헤벌레 벌리고 좋아하는 어린 계집아이처럼 단순하게 행복해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바닥이 파삭파삭해 져 있습니다.
열어 놓은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와 책상 위에 놓인 화분의 나뭇잎을 흔들어댑니다.
아무 것도 이루어지는 것은 없는데 마냥 무엇인가 한아름 수확이 있을 거 같은 가을의 입구입니다.
자... 살아야지요.
그저 한없이 평화로워서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봅니다. 더 바라는 일도 없이 이렇게만 늘 살아졌으면 싶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일상을 이루고 삶을 이루는 것일 겝니다.
세 시간만 더 책을 읽고 산엘 가야겠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이번 주 첫 산행이군요.
거기도 불쑥 다가온 계절이 속속들이 배어 있을 것입니다.
행복하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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