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나는 정말 돈이 좋다! 프롤로그

오애도 2001. 5. 29. 12:36
돈!! 아주 좋은 것이지요.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광에서 인심난다고도 하고,돈은 제 이의 인격이다라는 말도 있고-그런데 요즈음 꼴을 보면 돈은 제 일의 인격이 되고 만 듯한 느낌이 듭니다- 돈이 없으면, 사랑이 들창으로 나간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돈만 있으면 천국이라는 비아냥이 있을만큼, 돈이 최고인 나라입니다.
매스컴에서 '억억'하니까 요즈음은 학생들 입에서도 자연 스럽게, 억억 그럽니다.
오늘 학원에서-직업이 학원 선생입니다- 고려대인지 연세대인지-기억력이 이모양입니다.-20억 기부금 입학 얘기가 나왔습니다. 나는 당연히 그 많은 돈들이고 학교 안가고, 그 돈가지고 잘 먹고 잘 살겠다고 했더니, 아이들 얘기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 돈 내고 대학 가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충격적인 소릴 했습니다. 그깟 대학이 무엇이기에 이십억이라는 돈을 내고 가겠냐고 했더니-순진해서가 아니라 돈이 아까와서- 왈, 돈 많은 사람에겐 그거 껌값이잖아요!
이럴땐 내가 학생이고 그들이 선생 같습니다.
나는 -아마 나뿐만이 아닐 것입니다_ 아마 죽을 때까지 한 푼 두푼 모아서, 이십억은 커녕, 이억도 못 모을 것입니다.
아, 오해 마십시오. 돈 많은 사람에게 괜히 질투나서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음 부러워서 그럽니다.--으으 속물-- 왜냐하면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돈은 왜 안보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