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그 날...

비...

오애도 2005. 10. 7. 13:14

온다.

주소 잃은 날씨는 사랑 잃고 방황하는 연인들의 행적처럼 정처 없다.

그렇게 비가 오고

그렇게 바람이 불고

그렇게 햇빛이 나고

 

삶이나 일상은

늘 그렇게 굴곡져 흐른다.

 

다른 누구도 그것을 곧게 펼 수 없다.

스스로도 그렇게 굴곡져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빛나는 햇빛처럼 웃는 날과

주룩거리는 빗물처럼 울고 싶은 날과

설렁이는 바람에 빈 마음으로 흔들리는 날이 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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