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일상의 그래피티...

오애도 2007. 2. 26. 14:44

 

 

한 닷새동안 만든 것들입니다.

이번엔 뭐 그리 몰입을 한 건 아니고 설렁설렁 했는데 생각해보니 마음이 여유가 생겨서 그런 게 아닌 듯 싶습니다.

 

       

 

 

                            

 

모처럼 만든 티슈박스싸개입니다. 한참만에 만들었더니 버버거려서 조금씩 어긋나긴 했지만 초록색 실로 수 놓는 일이 다분이 중독성이 있어서리 프링글스 감자칩도 아닌데 손대면 멈출 수 없답니다.^^;;

이건 이사 간 지인의 집들이 선물인데 봐서 다시 만들을까 어쩔까 생각 중입니다.

 

 

                                   

 

화려한 무늬의 스트라이프 중간 싸이즈 지갑... 큰 것보다 훨씬 이쁩니다.

 

 

 

               

                                    

 

이건 역시나 가장 작은 싸이즈...

 

                                               

 

이것도 스몰 싸이즈...

이건 소장용입니다. ㅋㅋ

 

 

 

                                    

다 함께 보여서 찰칵!!!!!!!!!!!

 

이제 바느질 할 시간은 오늘 내일 모레까지 사흘입니다.

이건 물론 구속력 없는 스스로와의 약속, 아니면 오래 하지 마라~~~ 하고 걱정해주는 몇몇 친구들의 충고를 받아들인 기한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지킬 것은 지켜야지요.

수영장 수리도 끝났을테니 3월부터는 수영도 다시 하고 양재천도 다니고 청계산도 오를 생각입니다.

물론 아이들도 열심히 가르치구요.

마지막으로 가방을 만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

 

 

어제는 모처럼 깨끗이 정리한 작은 방에서 잤습니다. 책상의 위치를 바꾼 후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훨씬 늘어난 데다 이쁜 화장대 덕분인지 방안이 더 정이 가고 아늑해진 듯 합니다. 하여  모처럼 청소를 깨끗이 하고 이불을 들고 와 바닥에 깔았습니다. 어릴 때처럼 바닥에 누워 책을 보다가 엎드린 채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꿈에서 친구들과 여행을 간 모양입니다.

친구들은 먼저 가고 나는 어찌어찌하여 뒷 기차를 타고 떠났는데 중간에 내려 산 속을 헤매게 됐지요.

산속을 걷는데 저 멀리 푸르디 푸른 산들이 첩첩이 보이고 놀랍게도 산 중턱을 깎아 커다란 부처상을 돌로 만들어 세웠더랬습니다. 그 크기가 엄청나서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대다가 깼습니다.

뭐야... 저렇게 산을 깎아 자연을 훼손하면 안 되잖어... 어쩌구 중얼거렸던 생각이 납니다.

신앙심 무척 깊은 어릴 적 고향친구는 고등학교 때 자기네 집 앞 논배미 위에 십자가가 빛나는 꿈을 자주 꾸었다더만...

난 불교신자도 아닌디 희한한 일입니다. ^^

 

 

 

 

그리고...

내가 이뻐라 하는 조카입니다.

얼마 전 네번 째 생일이 지났으니까 만 네살이 된 것이지요.

고슴도치에미도 아니면서 내가 사십평생동안-??- 본 아이 중에 어쩌면 가장 독특하고 뛰어나게 명민한 아이일 것입니다. 불은 같은 불을 알아본다고...

울엄니 말씀은 '식구'라 그런거라고 하지만, 나란 인간이 가족이라거나 친함의 정도와 상관없이 아닌 건 아닌 것이고 긴건 긴거라고 보는 재수없으리만치 공정한 인간이란 걸 모르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ㅋㅋ

실재보다 사진이 훨 이쁘게 나오는 녀석인데 누구든 한 번 보면 이뻐라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 ㅋㅋ-고슴도치군.-

이번 설에는 아파서 눈이 때꾼하게 들어가리만치 앓았지만 칭얼거림 한 번 없이 열 내리면 방글방글 웃으며 놀고 아프면 그냥 조용히 누워서 눈만 껌벅거리는데 맘 아파서 혼났습니다. 내 새끼도 아닌디... ㅋㅋ

 

  

 

 

 

반면에....실물보다 사진이 훨 안 이쁘게 나오는 언니인 차세대 김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