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좋은 꿈 꾸세요 ^^
괜히 밍기적거리다 이제 시골 갑니다.
어제는 바느질하다가 지퍼가 없어서 어슬렁어슬렁 퀼트 하우스까지 한 30분을 걸어갔더랬습니다.
거리엔 잔뜩 사람들은 종종거리고 열에 아홉은 단체로 받은 것이 분명한 선물상자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명절 밑 공기가 잔뜩 떠다니는 길을 걷는 것은 아주 재밌습니다.
고향으로 내려가는 친구들로부터 드문드문 설 잘 쇠라는 메세지와 함께 도로 사정을 알리는 메세지들이 날라 왔습니다. 짧은 연휴탓에 내려가는 차편이 걱정되긴 하지만 그까이꺼 청주 쯤이야 금방이겠지요.
모처럼 따뜻한 날씨 탓에 감기군이 찾아온 모양입니다. 엊저녁부터 재채기에 콧물 줄줄입니다.
울엄니는 또 그러시겠지요.
또 감기여~~~?
어쨌거나 골골대는 체질은 아니니까 감기 따위와 종종 붙어서 건강의 바로미터 쯤으로 삼아버리면 되는 것.
얼마 전 오래 전 드라마 허준을 보고 있노라니까 거기서 노처녀인 최란-의녀-이 학질처럼 앓는데 모두들 학질이라고 진달을 내리지만 허준이 떠억 진료를 마치고 경과를 묻는 사람들에게 민망한 듯 말합니다.
실녀병이라고...
그게 오랫동안 처녀로 혼자 사는 여자에게 생기는 병인디 자연적으로 발산해야 할 음기가 쌓여서 병이 되는 것이랍니다... ㅋㅋ 근디 감기 얘기가 하다가 이게 뭔 말이여~~
얼마 전, 누군가로부터 혼자 사는 여자들이 마흔을 안팍으로 심하게 몸을 앓는다는-특별한 병명도 없이-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순간 오초도 안 걸려서 그게 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하하.
그러고 보니 마흔 무렵에 나도 이유없이 심하게 일주일에 사흘 쯤은 앓았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멀쩡했다가 몸살나듯 실실 열이 나고 오한에 부들부들 떨었었지요.- 그때 썼던 칼럼 보믄 아프다는 얘기가 꽤 많다. -
병원 가서 종합 진단 비끄무레한 것을 받았는데 아아아무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어쨌거나 음력 섣달 그믐날얘깃거리치고는 생뚱맞은 경향이 없잖아 있지만, 혼자 사는 여자분들이여... 결혼은 아니드라도 사랑에 풍덩 빠지는 일이 생기길......
정월 초하룻 날 역시나 좋은 꿈 꾸시고 즐거운 설날 보내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