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오애도 2001. 10. 9. 03:23
칼럼 난을 빌어 말을 하려고 합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여기는 칼럼을 쓰는 난이고, 그렇기 때문에 회원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써 놓고 보니까 이상하네, 매일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얘기만 쓰면서...^^- 얘기들은 감상쓰기를 빌려 했습니다.
하지만 감상쓰기에 쓰는 것으로 여러 님들에 대한 제 마음을 온전히 다 드러낼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 탓에 오늘은 칼럼난을 빌렸습니다.
그동안의 글이 불특정 다수를 위한 3인칭의 글이었다면 이번 호의 글은 바로 우리 식구들께 하는 2인칭의 글입니다.

그 동안 공식적으로, 여길 찾아 주시는 분들께 제가 얼마나 몸둘바 모르게 감사해 하고 동시에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사는지를 한번도 말씀드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묵묵히 읽고 가시는 분들께 뭐라고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좋은 글 올려 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감상 한마디가 허접한 제 글을 빛나게 해 주신다는 것.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닌 가슴 밑바닥의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독자의 한마디 한마디가 제게는 그대로 솟아오르는 기쁨의 샘입니다.
그리고 메일로 감상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도 더할 수 없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만약 이런 졸필-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말 안 쓰겠습니다. 갑자기 여러님들 모욕하는 처사-??-같은 느낌이 드네요-을 쓰지 않았다면 어디서 님들을 만났을 것이며 또한 과분하리만치 글쓰기에 대한 고무-지우개?^^;;-를 받을 수 있었을까요?

앞서의 칼럼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오랫동안 저는 별로 되는 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노력에 비해 얻는 것이 없다고 툴툴댔는데, 사실 노력 보다는 나태함과 게으름이 더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말 안해도 아시죠?^^-

감사합니다.
제 영혼을 구해주셔서...

무엇을 하건,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살건, 딱딱한 화면을 매개로 만나,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내 주신 님들 잊지 않겠습니다.

저요, 정말 운좋은 사람이라는거 확신합니다.^^
이 험한 세상에서 아프가니스탄이나, 1950년대나, 미국의 뉴욕센타에 근무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제가 가끔 하지만 정말 좋아하는 말.

살아 있다는 게 기쁩니다. 누가 뭐라든 내가 나인 것이 말입니다. 부족한 것이 많아서 채울게 많다는 것도 더할 수 없는 기쁨이구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누군가에게 한 번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말인듯 합니다.
사랑하는 걸요!

사족: 그리고 정보공개를 전혀 하지 않으신 분들께는 감사 메일을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정보공개 하실때 닉네임과 이름까지 공개를 선택하시면 이름은 안 드러나고-저도 못 봅니다- 닉을 클릭해서 적어도 메일은 주고 받을 수 있답니다. -참고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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