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그곳으로 떠나기 한 시간 전!!
오애도
2001. 9. 28. 05:03
목이 칼칼 한 것이 몸살에 이어 감기가 오는 모양입니다. 그런 것 같아서 엊저녁에 미리 쌍화탕도 먹고 타이레놀도 삼키고 했는데 말입니다.
주머니가 잔뜩 달린 베낭에, 개나리색 윈드 브레이커도 챙기고, 운동 같다 오는 길에 빵도 한 봉지 사고, 혼자 가는 주제에 괜히 카메라도 넣고, 양말 한 켤레, 속옷 한 벌, 치약 치솔, 필기 도구도 챙기고, 카드사에서 지난 여름 휴가 때 보내 준 지도도 넣고... 이렇게 쓰고 보니 삼박 사일 쯤의 여정을 해도 좋을 것 같지만 사실 당일치기가 의도입니다. ^^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준비할 때와 돌아올 때에 있는 것.
어쩌면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닐는지...
부석사엘 가려고 새벽에 일어나 쓰는 중입니다.
압력밥솥에 못난이 김밥 싸려고 밥 안쳐 불위에 올려 놓고, 그게 끓어 달그락 거리는 소리는 들으며 말입니다.
시간이라는 게 이상해서, 인간이 좋고 편하게 만들어 놓은 단위임에도 불구하고 가끔씩은 그것에 사람들이 거꾸로 규정당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추석밑이라는 사실 때문에 잔뜩 들뜨고 수선스런 공기가 떠다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지난 봄에 혼자서 경주 여행을 갔다 왔었습니다.
그땐 어느날 갑자기 에잇 경주나 갈까? 하다가 주섬주섬 보따리를 챙기고 떠났더랬지요.
단지 현상으로 보이는 것만 인식하려 들면 팔자 좋네 하는 오해를 살 것 같아 말씀 드리자면 사실 경주는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흔히 중,고등 학교 시절에 수학여행으로 갔을 경주를 마흔이 다되서 처음 간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사실 중고등학교를 못 다녔거든요.^^
이 이야기는 차차 하겠습니다.-괜한 호기심 작전^^;;-
부석사는 지난 봄부터 별렸습니다.
자고로 벼르는 일은 삼년을 갈까봐 이것 역시, 에잇 부석사나 가자가 되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잘 다녀 오겠습니다.
갔다와서는 시험보는 애들 보충에, 핵핵대며 시골 내려가야 합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명절이라는 것이 우리 같은 우아한 싱글들이게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에 시달리는 때가 아닙니까?
여행의 좋은 점...
떠나기 전의 공기의 무거움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것.
다시 돌아오면?
에고 그것은 그때 생각할랍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주머니가 잔뜩 달린 베낭에, 개나리색 윈드 브레이커도 챙기고, 운동 같다 오는 길에 빵도 한 봉지 사고, 혼자 가는 주제에 괜히 카메라도 넣고, 양말 한 켤레, 속옷 한 벌, 치약 치솔, 필기 도구도 챙기고, 카드사에서 지난 여름 휴가 때 보내 준 지도도 넣고... 이렇게 쓰고 보니 삼박 사일 쯤의 여정을 해도 좋을 것 같지만 사실 당일치기가 의도입니다. ^^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준비할 때와 돌아올 때에 있는 것.
어쩌면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닐는지...
부석사엘 가려고 새벽에 일어나 쓰는 중입니다.
압력밥솥에 못난이 김밥 싸려고 밥 안쳐 불위에 올려 놓고, 그게 끓어 달그락 거리는 소리는 들으며 말입니다.
시간이라는 게 이상해서, 인간이 좋고 편하게 만들어 놓은 단위임에도 불구하고 가끔씩은 그것에 사람들이 거꾸로 규정당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추석밑이라는 사실 때문에 잔뜩 들뜨고 수선스런 공기가 떠다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지난 봄에 혼자서 경주 여행을 갔다 왔었습니다.
그땐 어느날 갑자기 에잇 경주나 갈까? 하다가 주섬주섬 보따리를 챙기고 떠났더랬지요.
단지 현상으로 보이는 것만 인식하려 들면 팔자 좋네 하는 오해를 살 것 같아 말씀 드리자면 사실 경주는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흔히 중,고등 학교 시절에 수학여행으로 갔을 경주를 마흔이 다되서 처음 간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사실 중고등학교를 못 다녔거든요.^^
이 이야기는 차차 하겠습니다.-괜한 호기심 작전^^;;-
부석사는 지난 봄부터 별렸습니다.
자고로 벼르는 일은 삼년을 갈까봐 이것 역시, 에잇 부석사나 가자가 되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잘 다녀 오겠습니다.
갔다와서는 시험보는 애들 보충에, 핵핵대며 시골 내려가야 합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명절이라는 것이 우리 같은 우아한 싱글들이게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에 시달리는 때가 아닙니까?
여행의 좋은 점...
떠나기 전의 공기의 무거움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것.
다시 돌아오면?
에고 그것은 그때 생각할랍니다.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