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오늘의 운세에 관한 소고
오애도
2001. 9. 17. 09:59
나는 굉장히 주술적이고 운명론적인 인간입니다.
누군가는 운명은 개척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개척할 수 있는 운명-?-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 듯 합니다.
가까운 친구들은 이런 나를 미신의 여왕에다 징크스투성이의 인간이라고 하는데 징크스건 미신이건 오랜 관찰에 의한 통계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한때는 아침에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오늘의 운세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많이 시들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그런 곳에서는 사주(년, 월, 일, 시)를 입력에 좀더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는 한데 그것들이 지나치게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Daum)의 운세와 네이버의 운세와 야후의 운세가 빨강 노랑 파랑처럼 다를 때는 참 난감하더군요.
이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되는겨....
결국 고심끝에 옛날처럼 띠로 보는 운세(신문)만 믿기로 했습니다. 신문 운세의 좋은 점은 모든 인간의 운세라는 것을 열두가지로 나누어 놓았으니 얼마나 두리뭉실 애매모호 얼렁뚱땅 설렁설렁이겠습니까? 그러니 적당히 알아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 그만이거든요.하하
쓸데없는 얘기가 길어진 것 같은데 사실 어제는 참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어제 오늘의 운세를 보면 운세 점수는 겨우 14점이었고 설명에는 사람들이 나를 이용하기만 하니까 조심해라 뭐 이런거였거든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종일 사람들에 시달렸습니다.
만나자는 얘기가 다섯 번이나 있었는데, 그 중에 집으로 놀러 오겠다는 것이 세 개였고 나머지 두개는 나 시간 많으니까 좀 만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정말 한참 동안 연락도 없었던 외가쪽 사촌 동생 한 사람, 친가쪽 사촌 언니 한사람에다 멀리 사는 친구가 모처럼 나 사는 쪽으로 뜰 일이 있다고 저녁에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에 이미 낮에는 영화관람 약속이 있었고, 저녁에는 돌잔치 예약에다, 끝나고는 우리집에서 다시 조촐한 모임 약속을 해 놓은 터였습니다.
게다가 어쩐 일인지 종일 전화통에 불이 났습니다.
아마 어제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 날은 분명 역마살이 낀 게 틀림없을 겁니다.^^
결국 영화 관람과 돌잔치와 저녁에 집에서의 모임은 깨지고 멀리서 오겠다던 친구와 부랴부랴 다시 약속을 해서 집에서 아이와 놀다 가는 것까지 세 가지 약속을 치러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시 넘어 가까이 사는 친구가 술 한 잔을 하자고 전화가 오는 걸로 대미를 장식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혼자 살면 외출하지 않는 날은 한마디도 안 할 때가 있습니다. 전화도 한 통 안 걸려오고 누구하나 나 사는 것에 관심이 없구나 할 만큼 고즈넉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반대로 어제처럼 줄줄이 사탕처럼 약속에 전화에 정신없는 날이 있습니다.
정말 부익부 빈익빈의 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끔 참을 수 없이 적막하고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날은 누구에게도 전화 한 통 걸려 오지 않고 반대로 이쪽에서 전화를 하면 자리에 없거나, 받아도 대단히 바쁘거나 그래서 내 돈내고 술 한잔 산다고 해도 만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 참 뜻대로 안되는 것이지요.
그런 것은 개척할 수 있는 운명이 아닌 탓에 나는 운명은 개척한다는 말은 별로 신뢰를 한합니다.^^
그것은 단지 오늘의 운세일 뿐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어제 늦게 전화 온 친구가 그러더군요.
오늘 어째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게 다 평상시에 싸놓고 펼쳐 놓은 것 거둬들이는 것 아닌교?"
그런가...
에고... 그래도 실실 거두어들이고 싶지 어제처럼 너무 많아서 여기 저기 흘려버리고 싶지는 않네요.
거 좀 띄엄띄엄 필요할 때 가끔씩 오면 안되는 것인지... 사는 게 맘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오늘의 운세는 필요한 것만 믿읍시다.
그건 그렇고 오늘 오늘의 운세는 어땠지?
누군가는 운명은 개척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개척할 수 있는 운명-?-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 듯 합니다.
가까운 친구들은 이런 나를 미신의 여왕에다 징크스투성이의 인간이라고 하는데 징크스건 미신이건 오랜 관찰에 의한 통계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한때는 아침에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오늘의 운세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많이 시들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그런 곳에서는 사주(년, 월, 일, 시)를 입력에 좀더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는 한데 그것들이 지나치게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Daum)의 운세와 네이버의 운세와 야후의 운세가 빨강 노랑 파랑처럼 다를 때는 참 난감하더군요.
이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되는겨....
결국 고심끝에 옛날처럼 띠로 보는 운세(신문)만 믿기로 했습니다. 신문 운세의 좋은 점은 모든 인간의 운세라는 것을 열두가지로 나누어 놓았으니 얼마나 두리뭉실 애매모호 얼렁뚱땅 설렁설렁이겠습니까? 그러니 적당히 알아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 그만이거든요.하하
쓸데없는 얘기가 길어진 것 같은데 사실 어제는 참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어제 오늘의 운세를 보면 운세 점수는 겨우 14점이었고 설명에는 사람들이 나를 이용하기만 하니까 조심해라 뭐 이런거였거든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종일 사람들에 시달렸습니다.
만나자는 얘기가 다섯 번이나 있었는데, 그 중에 집으로 놀러 오겠다는 것이 세 개였고 나머지 두개는 나 시간 많으니까 좀 만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정말 한참 동안 연락도 없었던 외가쪽 사촌 동생 한 사람, 친가쪽 사촌 언니 한사람에다 멀리 사는 친구가 모처럼 나 사는 쪽으로 뜰 일이 있다고 저녁에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에 이미 낮에는 영화관람 약속이 있었고, 저녁에는 돌잔치 예약에다, 끝나고는 우리집에서 다시 조촐한 모임 약속을 해 놓은 터였습니다.
게다가 어쩐 일인지 종일 전화통에 불이 났습니다.
아마 어제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 날은 분명 역마살이 낀 게 틀림없을 겁니다.^^
결국 영화 관람과 돌잔치와 저녁에 집에서의 모임은 깨지고 멀리서 오겠다던 친구와 부랴부랴 다시 약속을 해서 집에서 아이와 놀다 가는 것까지 세 가지 약속을 치러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시 넘어 가까이 사는 친구가 술 한 잔을 하자고 전화가 오는 걸로 대미를 장식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혼자 살면 외출하지 않는 날은 한마디도 안 할 때가 있습니다. 전화도 한 통 안 걸려오고 누구하나 나 사는 것에 관심이 없구나 할 만큼 고즈넉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반대로 어제처럼 줄줄이 사탕처럼 약속에 전화에 정신없는 날이 있습니다.
정말 부익부 빈익빈의 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끔 참을 수 없이 적막하고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날은 누구에게도 전화 한 통 걸려 오지 않고 반대로 이쪽에서 전화를 하면 자리에 없거나, 받아도 대단히 바쁘거나 그래서 내 돈내고 술 한잔 산다고 해도 만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 참 뜻대로 안되는 것이지요.
그런 것은 개척할 수 있는 운명이 아닌 탓에 나는 운명은 개척한다는 말은 별로 신뢰를 한합니다.^^
그것은 단지 오늘의 운세일 뿐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어제 늦게 전화 온 친구가 그러더군요.
오늘 어째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게 다 평상시에 싸놓고 펼쳐 놓은 것 거둬들이는 것 아닌교?"
그런가...
에고... 그래도 실실 거두어들이고 싶지 어제처럼 너무 많아서 여기 저기 흘려버리고 싶지는 않네요.
거 좀 띄엄띄엄 필요할 때 가끔씩 오면 안되는 것인지... 사는 게 맘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오늘의 운세는 필요한 것만 믿읍시다.
그건 그렇고 오늘 오늘의 운세는 어땠지?